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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계림 양삭 투어-12 우산공원(虞山公園) 중국 계림 양삭 투어-12 우산공원(虞山公園)소주 한잔이 간절히 생각나는 풍경이다. 사진 찍는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건 피사체다. 아름다운 경치도 좋지만 인간 세상에서 사람이 빠진다면 별 흥미가 없다. 난 인물사진을 좋아한다. 그냥 풍경보다 사람이 들어간 풍경이 감동을 준다.따로 모델을 데려오지 않은 이상 와이프나 같이 온 사람들 중 모델 될 만한 사람을 찾아봐야 한다. 초등학교 다니는 쌍둥이가 옷도 같은 걸 입고 모자도 같은 걸 쓰고 있어 사진 소재로 적당하여 물망에 올렸는데 어린애 같지 않게 표정도 없고 말도 잘 듣지 않았다.가족과 같이 온 여대생이 한 명 보였다. 살이 좀 쪘지만 얼굴은 표정이 살아 있어 모델로 적당해 보였지만 노골적으로 모델 해 달라고 하기는 어렵다. 짧은 일정이라 바로 친해지기도.. 2025. 3. 3.
중국 계림 양삭 투어-11 우룡하(遇龍河) 뗏목 중국 계림 양삭 투어-11 우룡하(遇龍河) 뗏목8/1(토)어제 밤 호텔에 11시 넘어서 들어와 씻고 12시 넘어 잤는데, 오늘은 조깅 안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시계를 6시 30분에 맞추고 잤다. 근데 6시쯤 눈 떠버렸다. 누워 있어도 잠 안 오고, 어제 하루 종일 이것저것 먹어서 위 청소 좀 해야 할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갔다.사람 몸속엔 노폐물 투성이다. 이걸 하루에 한 번쯤 청소해줘야 하는데, 그게 운동이다. 공복에 뛰면 효과가 더 크다. 밖에서 37분 정도 뛰었더니 무더위 때문에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급하게 밥 먹고 짐 싸서 8시 버스 타고 뗏목 타러 갔다.복파장군 마원이 쏜 화살이 산봉우리를 꿰뚫어 동굴이 생겼다는 월량산은 우룡하 뗏목 타는 곳과 가까운 곳이었으며, 가는 길에 차창으로 그 모.. 2025. 3. 2.
중국 계림 양삭 투어-10 인상유상저(印象劉三姐) 중국 계림 양삭 투어-10 인상유상저(印象劉三姐)아무리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10년 전의 일을 세세히 복기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특히 나처럼 머리가 그리 좋지 않은 사람에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10년 전의 여행을 생생히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던 건 나의 기행문 일기장 덕분이다. 나는 여행을 갈 때마다 늘 기행문 노트를 챙겨 다닌다.따로 시간을 내서 기록할 여유가 없는 터라 주로 비행기나 버스 안에서 글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급하게 휘갈겨 쓰다 보니 나중에 보면 나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글씨가 튀어나오곤 한다. 계림 여행 때 적어놓은 8페이지 분량의 노트 내용을 컴퓨터 자판으로 옮기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데, 그걸 정리하려다 보면 자꾸 망설이게 된다.이런 내 고.. 2025. 3. 1.
중국 계림 양삭 투어-9 서가재래시장(阳朔西街) 중국 계림 양삭 투어-9 서가재래시장(阳朔西街)버스로 25분쯤 달려서 서가재래시장에 도착했다. 근데 어제 밤에 와이프가 좀 큰 사고를 쳤다.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를 뽑아버리고 자기 스마트폰을 충전한 거다. 평소 같았으면 이건 용서 못할 짓이라 대판 싸웠을 텐데, 오랜만에 여행 온 거라 아침부터 목소리 높였다가 하루 종일 분위기 망칠까 봐 꾹 참았다. 그래도 걱정부터 앞서는 건 어쩔 수 없었다.카메라 배터리는 매일 2개가 있어야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나만 간신히 충전된 상태였다. 결국 충전기를 챙겨 다니면서 라텍스 판매점에서 잠깐, 점심시간에 또 조금(47% 정도) 충전하며 버텼다. 그래도 계속 신경 쓰인다. 배터리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건 아무래도 불안해서 계속 신경이 쓰였.. 2025. 2. 28.
중국 계림 양삭 투어-8 세외도원(世外桃源) 포도산(葡萄山) 요족(瑶族)마을 중국 계림 양삭 투어-8 세외도원(世外桃源) 포도산(葡萄山) 요족(瑶族)마을아기자기한 섬들로 점철된 작은 호수를 나룻배를 타고 한 바퀴 돌며 즐기는 코스이다. 나룻배를 타고 물 위를 떠다니며 주위에 우뚝 솟은 작은 산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고, 그 사이로 민속옷을 차려입은 소수민족들의 독특한 풍습과 생활 모습을 엿볼 기회가 있었다.특히 옛날 방식 그대로 손으로 수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그중에서도 가방을 짜는 사람들의 손놀림이 눈길을 끌었다. 물은 맑고 깨끗해서 한층 더 운치를 더했고, 수면 위에 가끔씩 떠 있는 연꽃들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해 주었다.다만, 상공산에서 너무나 감격적인 장관을 보고 온 터라 이곳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게.. 2025. 2. 27.
중국 계림과 양삭 투어-7 상공산(相公山) 중국 계림과 양삭 투어-7 상공산(相公山)중국은 나라가 넓은 만큼 볼거리가 상당히 많다. 가끔 유튜브나 TV에서 외국인 간첩법이나 장기 밀매 등의 끔찍한 뉴스를 접하게 되지만, 일반 여행자가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도 정말 드물지만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만, 극단적인 예로 한 나라를 폄훼해서는 안된다. 가까이 있고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중국 여행은 정말 많이 다녀왔다.계림은 장가계, 황산과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여행을 다녀오고 바빠서 사진이나 기행문 정리가 안 된 여행이 아직도 상당히 많은데, 10년이나 지난 계림 여행을 굳이 선택한 이유는 한번 더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기 때문이다.계림에 있는 동안 날씨도 별로 안 좋고, 가져간 카메라가 APS-C 타입의 .. 2025.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