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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 양삭 투어13

중국 계림 양삭 투어-14 정강왕성(靖江王城) 양강사호(雨江四湖) 중국 계림 양삭 투어-14 정강왕성(靖江王城) 양강사호(雨江四湖)명나라 때 태조 주원장의 증손인 주수경이 정강왕에 책봉되었을 때 지은 왕성이다. 동굴 같은 곳에 조상들의 부조가 벽면에 새겨져 있었다. 왕성 안에는 시간 때문인지 비싼 입장료 때문인지 들어가 보지 못했다. 그 곳을 빠져나와 과거시험보는 곳으로 갔다.관리를 뽑을 때 예전엔 글만가지고 그 사람의 인품과 능력을 평가했다. 글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좋은 글은 많은 지식과 사고없이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일단 내용이 있어야 하고 감동을 줘야한다. 아무 내용 없는 미사여구는 글이 아니고 쓰레기일 뿐이다.정강왕성(靖江王城)명나라를 건립한 태조 주원장(朱元璋)은 중앙의 통치가 미치기 힘든 변방에는 .. 2025. 3. 5.
중국 계림 양삭 투어-13 첩채산(叠彩山) 중국 계림 양삭 투어-13 첩채산(叠彩山)나이 드신 분들은 대개 표정이 없다. 좋은지 싫은지도 알 수 없고 얼굴은 항상 성을 내고 있는 듯하다. 말도 별로 없고 식사 때 소주를 마시는 걸 보면 아직도 살아 있구나를 느끼는 정도이다. 젊다는 건 혈기가 넘치고 패기가 있어야 하는데 ... 젊은이다운 사람이 안 보인다.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듯이 젊은이가 나를 보면 아마 이렇게 생각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나이 들어서도 열정을 가지고 패기 있게 사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노일들을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건 건강이다. 무릎이나 허리 같은 관절이 불편하다든지 어디 아픈 곳이 있으면 미소지으며 친절을 보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화려한 비단을 겹겹이 쌓아 놓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첩채산이다. .. 2025. 3. 4.
중국 계림 양삭 투어-12 우산공원(虞山公園) 중국 계림 양삭 투어-12 우산공원(虞山公園)소주 한잔이 간절히 생각나는 풍경이다. 사진 찍는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건 피사체다. 아름다운 경치도 좋지만 인간 세상에서 사람이 빠진다면 별 흥미가 없다. 난 인물사진을 좋아한다. 그냥 풍경보다 사람이 들어간 풍경이 감동을 준다.따로 모델을 데려오지 않은 이상 와이프나 같이 온 사람들 중 모델 될 만한 사람을 찾아봐야 한다. 초등학교 다니는 쌍둥이가 옷도 같은 걸 입고 모자도 같은 걸 쓰고 있어 사진 소재로 적당하여 물망에 올렸는데 어린애 같지 않게 표정도 없고 말도 잘 듣지 않았다.가족과 같이 온 여대생이 한 명 보였다. 살이 좀 쪘지만 얼굴은 표정이 살아 있어 모델로 적당해 보였지만 노골적으로 모델 해 달라고 하기는 어렵다. 짧은 일정이라 바로 친해지기도.. 2025. 3. 3.
중국 계림 양삭 투어-11 우룡하(遇龍河) 뗏목 중국 계림 양삭 투어-11 우룡하(遇龍河) 뗏목8/1(토)어제 밤 호텔에 11시 넘어서 들어와 씻고 12시 넘어 잤는데, 오늘은 조깅 안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시계를 6시 30분에 맞추고 잤다. 근데 6시쯤 눈 떠버렸다. 누워 있어도 잠 안 오고, 어제 하루 종일 이것저것 먹어서 위 청소 좀 해야 할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갔다.사람 몸속엔 노폐물 투성이다. 이걸 하루에 한 번쯤 청소해줘야 하는데, 그게 운동이다. 공복에 뛰면 효과가 더 크다. 밖에서 37분 정도 뛰었더니 무더위 때문에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급하게 밥 먹고 짐 싸서 8시 버스 타고 뗏목 타러 갔다.복파장군 마원이 쏜 화살이 산봉우리를 꿰뚫어 동굴이 생겼다는 월량산은 우룡하 뗏목 타는 곳과 가까운 곳이었으며, 가는 길에 차창으로 그 모.. 2025. 3. 2.
중국 계림 양삭 투어-10 인상유상저(印象劉三姐) 중국 계림 양삭 투어-10 인상유상저(印象劉三姐)아무리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10년 전의 일을 세세히 복기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특히 나처럼 머리가 그리 좋지 않은 사람에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10년 전의 여행을 생생히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던 건 나의 기행문 일기장 덕분이다. 나는 여행을 갈 때마다 늘 기행문 노트를 챙겨 다닌다.따로 시간을 내서 기록할 여유가 없는 터라 주로 비행기나 버스 안에서 글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급하게 휘갈겨 쓰다 보니 나중에 보면 나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글씨가 튀어나오곤 한다. 계림 여행 때 적어놓은 8페이지 분량의 노트 내용을 컴퓨터 자판으로 옮기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데, 그걸 정리하려다 보면 자꾸 망설이게 된다.이런 내 고.. 2025. 3. 1.
중국 계림 양삭 투어-9 서가재래시장(阳朔西街) 중국 계림 양삭 투어-9 서가재래시장(阳朔西街)버스로 25분쯤 달려서 서가재래시장에 도착했다. 근데 어제 밤에 와이프가 좀 큰 사고를 쳤다.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를 뽑아버리고 자기 스마트폰을 충전한 거다. 평소 같았으면 이건 용서 못할 짓이라 대판 싸웠을 텐데, 오랜만에 여행 온 거라 아침부터 목소리 높였다가 하루 종일 분위기 망칠까 봐 꾹 참았다. 그래도 걱정부터 앞서는 건 어쩔 수 없었다.카메라 배터리는 매일 2개가 있어야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나만 간신히 충전된 상태였다. 결국 충전기를 챙겨 다니면서 라텍스 판매점에서 잠깐, 점심시간에 또 조금(47% 정도) 충전하며 버텼다. 그래도 계속 신경 쓰인다. 배터리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건 아무래도 불안해서 계속 신경이 쓰였.. 2025.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