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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3 선자령(仙子嶺) 선자령-3 선자령(仙子嶺)대관령 선자령에 오면 생각나는 친구가 한명있다. 눈 내리는 겨울만 되면 평창에 내려와 3개월동안 스키만 타는 K이다. 아무리 스키가 좋다고 서울에 멀쩡한 저택을 두고 여기 혼자 내려와 생활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런 자유로움이 한편 부럽기도 하다.대관령에 오며 미리 전화를 해서 잠깐이라도 보고 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버스 출발시간이 정해져 있어 서로 약속해서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를 지칭하는 용어는 많다. 벗, 동기, 동무, 절친, 동료, 지인, 파트너, 동호인 등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단어이다.특히 바다 속에 들어가는 스쿠바 다이빙에서 서로의 생명을 담보하는 짝을 버디(Buddy)라고 부르는데 친구나 동료의 의미를 넘어선다. K는.. 더보기
선자령-2 풍차(風車) 선자령-2 풍차(風車)대관령에서 선자령 가는 길에는 백설위에 하얀 풍차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풍차 돌아가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신비롭게 들렸다. 시인이 아니라도 남색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설원에 줄지어 우뚝 선 풍차를 보면 그냥 시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가끔 안도는 풍차가 한 두개 보였지만 대부분은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여기는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으로 보인다. 저 많은 풍차가 얼마나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할지는 계산하기 어렵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친환경 발전은 자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지속적인 전기를 얻기 어렵다. 풍력 발전에 적합한 지역은 평균 풍속이 초속 10~13미터 정도가 되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속 10~13미터 정도 풍속이란 강한바람으로 사람들이.. 더보기
선자령-1 대관령(大關嶺) 선자령-1 대관령(大關嶺)선자령(仙子嶺)은 높이가 1157m나 되지만 산이 아니라 고개로 불린다. 주변 자체가 높아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등산이 힘든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다. 특히 겨울에 가면 온누리를 하얗게 물들이는 백설 속의 풍차를 볼 수 있는 곳이다.2024.12.1212월 들어 여기저기 모임이 많다. 한해를 보내며 아쉬운 마음에 모여 술 한잔 나누는 송년회가 도리어 심신을 피곤하게 한다. 기쁨을 주는 모임도 간혹 있지만 습관적으로 몸에도 안 좋은 술과 고기를 지나치게 먹는 모임이 대부분이다.약속이 있는 날을 피하다 보니 이번 주는 목요일 밖에 시간이 안된다. 좋은 사람들 산악회 사이트를 뒤적여봤지만 갈 만한 산은 없고 선자령에 딱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기상예보도 좋고 해서 .. 더보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8 수덕사(修德寺)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8 수덕사(修德寺)수덕사는 소문대로 큰 절이었다. 건물도 많아 한 장씩 찍었는데도 한 페이지 안에 다 들어가지 않아 두 페이지로 나눌까를 심히 고심해야 헸다. 백제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의 이미지는 대웅전의 빛 바랜 단청(丹靑)에서나마 발견할 수 있어 다행으로 여겨졌다.수덕사(修德寺)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이다. 충남 일원의 36개 말사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7대총림(叢林) 중 덕숭총림(德崇叢林)으로 불교계에서 중요한 사찰이다. 백제 때에 창건되어 내려오는 유서깊은 고찰이며 내포땅 가야산의 가장 이름 높은 명승지이기도 하다.사찰에 대한 기록이 없어서 수덕사를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는 알 수 없다.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 더보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7 관음보살입상 향운각(香雲閣) 사면석불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7 관음보살입상 향운각(香雲閣) 사면석불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산에 유명한 사찰이 있는 곳은 여럿 있다. 그 중 하나가 수덕사이다. 이 사찰로 인해 덕숭산을 일명 수덕산이라고도 불린다.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덕숭산 수덕사, 백암산 백양사가 조계종 5대 사찰(오대총림)이다. 향운각은 덕숭산에서 얼마 내려오지 않아 만날 수 있는 작은 암자로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아 보였다. 입구에 세워진 거대한 돌 부처상이 인상적이다. 신라나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과 최근에 제작된 불상은 많은 차이가 있다. 예전 것이 완벽한 조형미와 온화하고 근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이 짙다. 과학이 발달한 최근이 1500년 전에 제작된 불상보다 예술성이 떨어지는지 알 수 없다. 반도체로 대변되.. 더보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6 덕숭산(德崇山)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6 덕숭산(德崇山)용봉산 정상을 찍고 내려와 덕숭산으로 갔다. 산이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 임도도 만나고 작은 마을도 지나 도로를 가로질러 산입구로 들어가는 조금 복잡한 코스이다. 버스에서 GPX 파일을 받으려니 앞에 앉은 남자가 길 찾기 쉽다고 굳이 받을 필요없다고 해서 그냥 왔는데 그건 나의 실수였다.뒤에 따라오던 여자 한 분이 길을 안내해 주지 않았다면 필연적으로 알바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거의 길치에 가깝다. 매일 가는 길이 아니면 길을 잘 잃어버린다. 특히 산길을 알바없이 바로 찾아 간 적이 거의 없다.그래서 가능하면 인터넷을 뒤져 GPX파일을 받아 가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가려는 코스의 GPX 파일 찾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다. 주로 “좋은사람들 산악회 da.. 더보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5 삽살개바위 용바위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5 삽살개바위 용바위전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상을 전송하고 전세계 사람과 대화하게 만든다. 전파가 없다고 하는 바보는 없다. 텔레파시는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았을 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초능력자가 아니라도 이심전심의 기운을 통해 생각을 전달하는 경우도 많다.하늘의 기운이 가장 많이 서려 있는 곳이 산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도를 닦기 위해서 산에 들어 갔다. 도시는 시끄럽고 온갖 추잡한 기운들이 도사리고 있어 정신을 맑게 하고 수련하기는 힘든 곳이다. 산에 오면 확실히 정신이 맑아지고 육체적으로도 안정감을 되찾는다.등산하면 힘드는 운동 쯤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달리기나 테니스 등은 육체적인 피로가 많이 쌓이는 운동이다. 이런 운동으로 육체가 피로해져 있을 때.. 더보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4 물개바위 악귀봉(惡鬼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4 물개바위 악귀봉(惡鬼峰)성공의 척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재물의 많고 적음이나 권력, 명예, 학벌 등 가치관 차이 만큼이나 다양하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척도는 자유에 있다. 자유는 자기의 의지대로 사는 것이다. 자기가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겠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조차 일종의 구속이다.자유민주주의와 독재의 차이는 자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생각하고 말하고 이동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모든 걸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게 자유이다. 우리가 돈을 그토록 모으려고 하는 것은 좀더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돈이 있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자유의 폭이 넓어진다.우주여행 왕복요금은 1인당 5500만달러(615억원)가 든다고 한다. 일반.. 더보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3 노적봉(露積峯) 솟대바위 행운바위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3 노적봉(露積峯) 솟대바위 행운바위나는 최근에 탈북 스토리를 자주 본다. 억압과 죽음의 철창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이야기는 영화보다 더 스릴 넘치고 감동적이다. 현실이 우울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꼭 이걸 보기를 권한다. 이 탈북스토리가 인생의 99%는 운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그들이 남한에 태어났더라면 굳이 목숨을 담보로 그 힘든 여정을 시작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단지 북한이라는 곳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탈북에 성공한 0.1%의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사람들이다.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는 아주 어렵다. 목숨을 거는 모험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죽고 사는 탈북까지는 아니라도 .. 더보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2 용봉산(龍鳳山)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2 용봉산(龍鳳山)운(運)은 타고 나는게 절대적인 것이기는 하나 후천적으로 운명(運命)을 바꿀 수도 있다. 부처님은 자신의 노력으로 70%나 운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운명을 바꾸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긍정적인 태도: 나는 운이 많은 사람이라고 믿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건강: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고는 운이 절대 따라오지 않는다. 항상 강인한 체력을 가지도록 힘쓴다.자기 개발: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채득하도록 항상 노력해야한다. 지식이 없는 사람은 자신에게 운이 있는지조차 깨닫지 못한다.인간관계: 좋은 인간관계가 좋은 운을 만든다. 좋은 스승이나 친구 사귀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분수: 자신의 분수를 모르면 폐가.. 더보기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1 홍성상하리미륵불(洪城上下里彌勒佛) 투석봉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1 홍성상하리미륵불(洪城上下里彌勒佛) 투석봉인생의 99%는 운(運)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할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 유튜브를 통해 목숨을 건 탈북 스토리를 듣다 보면 남한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누구를 부모로 모시고 태어나는가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다.그 신의 영역을 우리는 운이라고 부른다.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한 사람도 자신이 똑똑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교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조차도 자신의 성공 요인을 운이라고 했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정말 좋은 운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항상 최면을 걸어야 한다. 잠에서 깨는 순간 오늘 정말 운이 좋은 하루가 될 것이다는 자기암시가 중요하다. 내 .. 더보기
해파랑길23-4 후포항(厚浦港) 해파랑길23-4 후포항(厚浦港)복잡한 서울을 떠나 한적한 시골에 가보면 여기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임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테니스장이 종일 놀고 있고 탁구장 같은 공공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차도 별로 없어 달리기를 하거나 사이클을 타기에도 천혜의 조건을 제공한다.그런데 같이 놀 친구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물론 지역에 내려와 이웃과 술한잔하고 하다 보면 친해지기야 하겠지만 같이 운동할 사람을 찾기는 아주 어렵다. 수십년 운동하고 있는 현재에도 멤버가 구성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은데…같은 운동을 한다고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레벨이 비슷하지 않으면 지속하기가 불가능하다. 테니스나 탁구 베트민턴 같이 오랜 세월 기술을 연마해야 가.. 더보기
해파랑길23-3 등기산스카이워크 해파랑길23-3 등기산스카이워크해파랑길23-3 등기산스카이워크해파랑길 23구간의 끝이고 24구간의 출발지는 후포항이다. 등기산스카이워크는 후포항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 시간도 남고해서 가보기로 했다. 사실 해변가 풍경은 큰 변화가 없고 감동을 줄 만한 절경은 없었다. 등기산스카이워크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공산이 크다.스카이워크 전망대는 출렁다리와 더불어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만들어 가는 시설 중의 하나이다. 전국의 바다나 산 할 것없이 여기저기 상당히 많은 스카이워크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부를 유리로 만들어 아찔한 스릴을 제공하기도 하고 입장료을 받고 통과시키기도 한다.특히 바다 위에 설치한 스카이워크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도 있다. 망망한 바.. 더보기
해파랑길23-1 두리누비 고래불해수욕장 해파랑길23-1 두리누비 고래불해수욕장최근 들어 가장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 중의 하나가 트레킹일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벗삼아 자신의 체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트래킹(Trekking)은 등산의 하이킹(Hiking)과 대비되는 용어로 전문적인 등산기술이나 지식없이도 평지나 숲길을 여행하듯 오래 걷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네팔 안나푸르나 서킷이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견되는 트레킹 코스가 우리나라에도 만들어져 있다. 그 중 하나가 동해안 750km 해파랑길이다.2024.11.25등산하는 사람은 트레킹을 조금 하찮은 운동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년말이 가까워오자 약속이 많아져 이번 주는 월요일 밖에 시간이 없다. 날씨도 별로였지만 갈 데도 마땅찮아 할 수없이.. 더보기
밋밋한 나라 라오스 투어-1(2017.12.28-2018.1.1) 철인이광원 밋밋한 나라, 라오스 투어-1(2017.12.28-2018.1.1) 철인이광원 어떤 한 나라를 한마디 단어로 표현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오래 살아 보지도 않고 잠깐 방문한 관광객이 무어라고 정의한다는 건 거대한 교만과 착각일지 모르겠다. 하여튼 라오스 앞에 뭔가를 붙여 기행문의 제목으로 고심하다 밋밋한 나라라고 붙이지 않을 수 없는 나의 고충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같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베트남, 하롱베이같이 빼어난 자연경관이나 고대 크메르제국(캄보디아)의 찬란한 앙코르왓과 같은 유적, 태국의 다양하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과 놀이문화, 종교적 순수함으로 가득 찬 미얀마 같은 기억에 남을 뭔가를 발견할 수 없는 나라… 더 가볼 곳도 없고 60년대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한번 회상해 .. 더보기
몽골 패상 사진여행-4 철인 이광원 몽골 패상 사진여행-4 철인 이광원 2017.10.11(화) 카메라를 챙겨 로비에 내려왔는데 하늘에서 가는 눈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그건 밤새 오늘만이라도 쨍 한 하늘을 보기 기원했던 우리 모드의 염원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였다. 사진 찍는 사람은 유난히 날씨에 민감하다. 똑 같은 피사체라도 빛에 따라 사진은 180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홍산 해도 없고 눈이 날려 일출대신 큰 나무가 있는 언덕에 올라 뒤쪽에서 자동차 해드라이트로 조명하며 말 탄 마부를 찍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걷히면서 강렬한 태양이 쏟아 올랐다. 마지막 날이라도 태양을 볼 수 있어 너무 반가 왔다. 어제 왔던 설원에 다시 왔는데 상당히 다르게 보였다. 장군포자 작은 개울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물.. 더보기
몽골 패상 사진여행-2 철인 이광원 몽골 패상 사진여행-2 철인 이광원 2017.10.09(월) 오늘은 한글날이다.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민족혼도 없고 역사도 없는 민족으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자손손 우리 민족에게 큰 축복을 준 것이다.4시 45분 기상하여 5시20분 지프를 타고 호텔 근처 언덕으로 일출 찍으러 갔다. 어바토우전산 일출 해는 보이지 않고 얕은 야산에서 오돌오돌 떨다 중국고유의상을 입은 40대 여자 5명을 데리고 온 중국사진작가들 틈에 끼여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와야 했다. 모래초원 걸어서 탁 트인 모래사장이 펼쳐진 곳으로 이동했다. 20마리 정도의 말을 모는 두 명 마부의 채찍질이 말을 질주하게 만든다. 말은 뛰는 것을 두려워하지.. 더보기
몽골 패상 사진여행-1(2017.10.7-12) 철인 이광원 몽골 패상 사진여행(2017.10.7~12) 철인 이광원 러시아모델 에이젼시 세르게이의 권유를 받았을 때만해도 낮 가림 심한 내가 앞면도 없는 사람들과 어울려 긴 여행에 참가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사진 작품에 대한 강렬한 열정이나 여행이 주는 달콤한 기대보다는 고달픈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충동이 출발 일이 다가오며 그 가능성을 높여갔다. 짧은 기간 안에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반대급부로 받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스트레스는 상상외로 크다.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은 핵 공포의 위협이 상존하고,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야만 마음이 편한- 휴식을 죄악시했던 암울한 60년대를 살았던 세대의 피할 수 없는 강박관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 끈질긴 악연과 절교할 유일한 방법은 .. 더보기
베트남 다낭 투어-4(2017.7.29) 철인 이광원 베트남 다낭 투어-4(2017.7.29) 철인 이광원2017년 7월 29일(토)7시경 수영장에서 30분 정도 수영하고 식사한 후 짐 챙겨 9시 50분에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바나산 테마파크에 가기 전에 두 군데 상점에 들렀다. 노니총판신이 내린 과일이라는 노니 총판엘 들렀다. 건강에 대해 장황한 설명이 있었다. 특히 “약에게 살해 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이란 책에 나오는 내용을 설명했다. 약은 근본적인 병 치료보다는 증상만 사라지게 할 뿐이다. 3개월 치 노니가루가 200$이라고 한다.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었다. 난 처음 보는 것이라 약효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160$에 구입했다. 잡화가게짝퉁가방을 위시해서 노니, 카카오오일, 과일 말린 것 등을 팔았다. 장어포.. 더보기
베트남 다낭 투어-3 (2017.7.28) 철인 이광원 베트남 다낭 투어-3 (2017.7.28) 철인 이광원2017년 7월 28일(금)오늘은 전일 자유일정이다. 7시경 뛰러 해변가로 갔다. 뛴다는 건 힘든 행위다. 더욱이 무더위 속에서는 더욱 고통스러운 행위임에 틀림없다. 잠깐 뛰는데도 땀이 온몸을 덮어 버렸다. 그러나 그 잠깐의 고통을 참을 수 만 있다면 달리기 만큼 인간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운동도 없다. 성인병은 안 뛰어 생기는 병이다. 우리 피 속엔 달려야 먹고 살 수 있었던 조상들의 DNA가 흐르고 있다. 10시경 호텔을 나와 지도를 보고 Song Han bridge 를 넘어 강북으로 갔다. 용 다리로 가는 중에 재래 시장을 발견했다. 재래시장물고기, 개고기, 야채, 옷 등 없는 것이 없었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도 없어 내부는 너무 더웠다. .. 더보기
베트남 다낭 투어-2 (2017.7.27) 철인 이광원 베트남 다낭 투어-2 (2017.7.27) 철인 이광원2017년 7월 27일(목)7시 개장시간에 맞추어 4층 수영장으로 갔다. 아무도 없었다. 습관이란 인간에겐 거의 운명과 같은 것이다. 30년을 하루같이 매일 아침 수영해서 인지 물속에라도 들어 갔다 나와야 마음이 편안하다. 호텔 식당은 2층에 있었다. 쌀 국수가 기본으로 제공되었고 과일 몇 가지, 닭고기, 생선 찜, 특이하게 가지, 당근 등 야채튀김이 많이 보였다. 보통 package tour를 가게 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 여긴 너무 한가하다. 12시 로비에 모일 때까지 별로 할 일이 없다. 호텔에서 빈둥거리다 11시경 호텔 주변을 들러 봤다. 마사지샵 들이 많이 보였고 한국어로 쓰여진 간판들도 많았다. 베트남 여자들은 외출할 때 꼭 얼굴과 몸을 .. 더보기
베트남 다낭 투어-1(2017.7.26) 철인 이광원 베트남 다낭 투어(2017.7.26~7.30) 철인 이광원 자유란 목숨을 버려서라도 지키고 싶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덕목이다. 자유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아무 구속 없이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특별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유를 구속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신적인 압박감은 상당하다.권력에 의한 횡포와 공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신문이나 SNS 상에 올라오고 있는 글들을 보고 있으면 그 막연한 불안감은 확신으로 바뀌고 만다.그래서 우리사회는 늘 불안하다. 북한의 핵 공포가 잠재하고 미국이 곧 북한을 공격할 것 같은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세금이 오를 것이고 탈 원전으로 전기요금이 40% 인상될 꺼 라는 전문가의..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6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62017.3.13(월) 조깅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약간 갈등이 생겼다. 다시 들어 갈까 주저하다 그냥 뛰기로 했다. 다행히 비는 곧 멈추었다. 어제 가지 못했던 폭포를 향해 뛰었다.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산속엔 아무도 없었다. 1. Empass Fall 어둠 속에 작은 폭포가 하나 나타났다. 사진 몇 장 찍고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 다른 전망대로 이동했다. 어디를 가도 표지판이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2. Princes Rock Lookout 전망대가 여기 저기 많았지만 여기 전망대가 최고의 경치를 보여 주었다. 3. Wentworth Fall 187m 의 아주 큰 폭포인데 멀리 떨어져 있고 떠 오르는 태양이 역으로 비춰 폭포가 잘 안보였다. 오..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5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52017.3.12(일) 조깅보조 카메라로 가지고 온 nex-5 를 가지고 공항 주변을 50분 가량 뛰었다. 머리가 무겁고 어제 운전에 너무 긴장해서 인지 아침에 오른쪽 턱밑에 큰 혹이 만져졌는데 맑은 공기를 마시며 뛰고 나니 혹도 사라지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내가 달리는 것은 재미나 취미의 하나가 아니라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란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침대에서 죽은 것처럼 누워 있었다. 잠을 많이 잔다고 피로가 해소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많은 잠은 건강의 가장 큰 적 중의 하나이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오늘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오늘과 내일 숙소를 바로 예약해 버렸다. 모든 일정은 M이 짜도록 되어 있었..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4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42017.3.11(토) 조깅여기는 우리보다 해가 좀 더 늦게 뜨는 것 같다. 7시 조금 지나 밖으로 조깅하러 나왔다. 오늘은 Nex-5에 18mm Lenz 를 들고 나왔다. 뛰는 데는 좀 방해가 될지 모르지만 주변 경치를 남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달리는 내 모습도 동영상으로 남기고 주변 경관도 찍었다. 달리는 내내 사라져 버린 M의 행방이 걱정이 되었다. 40분 정도만 뛰고 들어 가려 했는데 길을 잃어 버려 거의 7~8명에게 길을 물어 1시간 20분 걸려 겨우 집을 찾아왔다. C는 벌써 일어나 있었고 나까지 연락이 없자 엄청 걱정하고 있었다. 아침도 먹기 전, 10시에 주인이 청소해야 한다고 올라왔다. 11시경까지 checkout을 미루고 급히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3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32017.3.10(금) 조깅: 날이 밝기를 기다려 7시경 조깅 하러 밖으로 나왔다. 마을 전체가 너무 조용하고 큰 나무들이 거리에 즐비했다. 공기도 좋고 기온도 22도 정도로 뛰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이다. 뛰지 않는 사람에게 뛴다는 행위는 아주 고통스런 고문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뛰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육체적 마음의 병이 없어진다. 세상엔 마라톤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각종성인병약을 9가지나 먹으면서 왜 뛸 생각을 하지 않는지 후자의 사람들을 이해를 못한다. 인류가 수 만년 동안 지구상에 살아 오면서 최근 백 년도 안 되는 세월을 제외하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부단히 뛰어 다녔고, 제대로 먹지 못했다. 이게 우리..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2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22017.3.9(목) ( 우리의 2000km에 달하는 호주여행일정 )https://drive.google.com/open?id=1k7PGYY0URWr9EOcSeu8ifaIQe8I&usp=sharing 렌터카 인수: 공항에 내려 제일 먼저 한 일은 렌터카를 인수받는 것이다. 한국에서 RentalCars site를 통해 예약(6일 21,739원) 했는데 추가운전자 (하루 일인당 5$*2명*6일) 와 보험은 따로 들었다. (152.09$)site에서 예약할 때 full option으로 해야 하는데 신경 안 쓰고 그냥 하다 보니 보험가입을 빠뜨린 모양이다. 해외에서 운전하다 사고 나면 상당히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가입은 필수로 해야 할 것 같다. GPS 도 빌려주는데 하루 10$이..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1(2017.3.8-3.14)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1(2017.3.8-3.14) 2017.3.8(수) 친구: 인생에 있어서 제일 불행한 일은 과거를 잃어 버리는 일일지 모른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잃어 버리는 것은 나라는 사람의 인생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세월이 흘러 어린 날의 즐거웠던 기억이 모두 사라져 버리기 전에, 그 오랜 40년의 기억을 대신할 새로운 기억이 필요한 시점이다. 눈 쌓인 권금성을 오르다 눈에 미끄러져 추락하고, 그 추운 겨울 눈보라 속에서 텐트치고 잤던 아름다왔던 젊은 시절의 기억이 사라져 버리기 전에 그것을 대신할, 앞으로 40년을 회상할 새로운 기억이 필요했다. 우리는 철없던 어린 시절부터 온갖 세파에 찌든 주름진 .. 더보기
필리핀 마닐라(2016.12.29-2017.1.1) 다음에... 더보기
중국 곤명 투어-4 (2016.7.30) 중국 곤명 투어-4 (2016.7.30) 오늘은 일정에 여유가 있어 5시 45분경 호텔 주변을 40분 정도 뛰었다. 지겨움만 극복할 수있다면 뛰는 것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 운동화만 한 컬레 있다면 어디서든 가능하고, 미친듯이 요동치는 심장의 고동소리는 삶에 지친 영혼을 되살리는 묘약이다. 식사를 하고 9시에 로비에서 만나 일정을 시작했다. 진주보석가게 운남성 박물관에 가기 전에 보석가게를 들렀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비슷한 것 같아도 완전히 다른 동물이다. 남자한테는 전혀 불필요한 보석에 사족을 못쓰는 게 여자다. 잘생긴 젊은 사장이라는 중국인이 등장하고 한국에 보석가게를 열꺼라며 광고를 좀 해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해주면 보석을 광고차원에서 아주 싸게 주겠다는 상투적인 어투에 흔들리는 여심. 김규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