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조로드 Tour (2011.4,16-4.20)
( 개나리 만발한 운대산 )
2011.04.16(토)
도시의 정형화된 틀 속에 갇혀 사는 현대인은 누구나 답답함을 느낀다. 매일 되풀이 되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 현기증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창공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솔개가 되고 싶은 꿈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런 현대인의 숨막히도록 고통스런 권태를 잠시라도 잊게 해 줄 유일한 도구가 여행이 아닐까? 잠시 동안의 일탈, 모든 것 잊어버리고… 스트레스 강국, 한국이란 나라에 태어난 불운한 50대가 짊어져야 할 47가지 세금나부랑이들, 수금, 빛, 무엇이든지 더 잘해야겠다는 강박관념, 단 며칠만이라도 그냥 보통인간으로 지내보자.
( 비행기 안에서 wife와 딸, 출발은 언제나 즐겁다.)
우리 team은 모두 12명이다. 전부 고등학교 동기들(이경철, 서보일, 라상범, 윤치원, 이창섭)이고 우리가족만 3명(wife, daughter) 이고 모사는 혼자 왔고 나머지는 부부끼리 왔다. 평소에 멀리 떨어져 있어 일년에 한번 만나기도 쉽지 않다. 그들은 매주 주기적으로 모여 술 마시고 산에도 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하고 많이 다르게 살아가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나 스스로 만든 빡빡한 일정 속에 일분일초를 쉬지 못하게 자학하는 내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은 진정한 자유인처럼 보였다. 늦게 까지 부담 없이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뱃살이 나오던 말던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가는 게 한편 부럽기조차 하다.
경비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인 중국여행의 매력은 부담 없는 가격에 있다. 그러나 5성급호텔, 이름있는 KAL관광이 주는 믿음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경비을 지불하고도 가는 곳마다 반 강제성을 띤 option 때문에 비용이 예상외로 많이 나갔다. ( 여행비 960,000원, 공식적인 tip 50$, 숭산케이블카 30$, 장한가 관람 50$, 서안성 입장료 10$ total= 1,114,000 ) 그 외 식사때 마다 먹은 술값, wife 성화에 어쩔 수없이 건네준 크레딧카드 쇼핑등으로 경비지불이 많았다.
정주(정저우)
(정주 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나 버스로 이동...)
인천공항에 6시20분경에 도착 수속하고 8시20분발 정주행 비행기에 탔다. 2시간 30분 걸려 정주에 도착했다. 정주공항에 마중 나온 조선족 출신 남자 가이드를 만나 운대산이 있는 초작으로 버스로 1시간 30분 가량 이동 후 식당으로 안내되었다.
요리 같은 건 거의 없고 중국인들이 집에서 먹는 수준의 기름에 복은 나물들이 몇 가지 나왔다. 여행의 들뜬 기분을 나의 불만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주는 대로 먹고 술도 한잔하고 내가 좋아하는 중국요리가 이런 저질스런 기름에 뽁은 나물이 전부인 걸로 착각할까 두렵다.
운대산
식사후 버스로 운대산으로 갔다. 운대산은 허난성 슈우현에 위치해 있고 홍석협의 기이한 모양의 붉은 협곡으로 유명하다. 주자창에 차를 세우고 한 시간 가량 시간을 주고 정자 있는데 까지 잠시 갔다 오도록 했다. 딸과 나 둘만 산에 올라 굴 있는 곳까지 다녀올 수 있었고 진짜 그렇게 유명하다는 홍석협은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산은 밋밋하고 큰 특색이 없었다. 더욱 우리를 짜증나게 한 일은 산에서 내려와 차를 타기 위해 무려 1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는 사실이다.
석식
저녁식사는 10시경에 끝났고 호텔로 와 사진정리 하고 있는데 전부 우리 방으로 모였다. 술과 담배가 시작되었다. 첫날부터 담배와의 전쟁이다.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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