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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 2010 _ Boryung Mud Festival

사진찍는 사람으로써 내가 발견한 최고의 장소는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2008년도 Photo league 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따라 간 이후,그날 받은 충격은 시간이 지나도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고

매년 나를 보령으로 인도한다.

7/21 (수)

Nikon D200, 18-200mm 와 이번에 새로 구입한 Sony Nex-5, 18-55mm 를 가져가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보령가는 버스를 13,000원에 예약했다. 교대전철역 앞에서 7시30분에 출발하는버스를 타고 10시 조금 지나

보령에 도착했다.눈앞에 펼처진 광경은 완전 실망이었다. 수많은 외국인들로 복잡거려야 할 거리는 너무나 한산했다.

아니 왜이럴까? 휴일이아니라서일까?외국인보다 내국인이 훨씬 더 많아보였다. 3시까지는 돌아 갈 수도 없고, 그냥

사람만 지나가면 샷타를 계속 눌렸다.

디지탈로 카메라가 바뀐 이후 사진찍는다는 건 좋은 찰라를 기다는 작업이 아니라 삿타 누르는 그 자체가 즐거움으로 바뀐지오래된 것 같다.찍는 시간보다 찍고 난 후 사진고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현실에 좀더 신중하게 삿타를

눌러야겠다고 다짐해 보지만 이미 중독단계에 들어 선 나의 삿타연속눌림병은 고처지지 않는다. 거의 15,000 정도를찍은

것 같다. 5시간 머물면서 밥먹고 이동하는 시간빼면 거의4시간, 평균 10초에1 장씩 계속 찍었다는 얘기가 된다.

필림이라면 절대 할 수없는... 현대의테크놀러지가 만들어낸 심각한 중독현상이 아닐까?

그런데 평일날가서 좋은게 하나 있었다.바디페인팅을 조금 정밀하게 그려준다는 것. 휴일날 인원이 너무 많으면 그리다

는 것 보다는 그냥 얼굴에 페인트를 바르는 수준인데...

7/25(일)

축제의 마직막인 25일에 한번 더 가기로 작정했다.와이프도 가고 싶어 하고해서 같이 출발했다. NIKON 70-210MM,

와 SONY NEX-5 18-55MM를 가져갔다. 사람은 더많았지만 작년보다는많이 줄은 느낌이다. nex로는 동영상을 많

이 찍었다. FULL HD의 위력을 완벽히 느낄 수있는 생생한 화면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computer 성능이 딸려 화면재생

시음성과 영상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당분간 서버급 computer를 구하기 전까지 동영상을 편집하고 재생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제목: 연인 2010년 보령머드축제 사진 공모전 입선작)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다니면서 찍기는 어렵다. 그들이 연출해 주지 않는다면 좋은 사진 만들기는 어렵다.

그들은 우리의 요구를 잘 따라 주었다.그 얼굴 속에서 진정한 기쁨이 어떤 건지를 발견할 수 있다.우린 민족의 얼굴엔

왠지 모를 슬픔이 묻어 있다. 흔히 한이라도 말하는... 수 많은 외침과 어려움을겪어 온 민족의 아픔이 배여 있다.


(2011.10.29 한국사진작가협회 나주지부 주최 공모전 입선작 제목: Self-Shot)

3시에 근처 대천항으로 이동하여 농어 1kg사서 먹고 서울로 돌아 왔다. 오는 길은 막혔지만기분은 좋았다.

거의 30,000장의 사진 가운데 몇장을 고른다는 건 백수아니라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비오는 토요일 하루종일

사진 골라 photoshop 하며 출품할 몇장의 사진을 골랐다. 확율의 게임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