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8 수덕사(修德寺)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8 수덕사(修德寺)

수덕사는 소문대로 큰 절이었다. 건물도 많아 한 장씩 찍었는데도 한 페이지 안에 다 들어가지 않아 두 페이지로 나눌까를 심히 고심해야 헸다. 백제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의 이미지는 대웅전의 빛 바랜 단청(丹靑)에서나마 발견할 수 있어 다행으로 여겨졌다.

수덕사(修德寺)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이다. 충남 일원의 36개 말사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7대총림(叢林) 중 덕숭총림(德崇叢林)으로 불교계에서 중요한 사찰이다. 백제 때에 창건되어 내려오는 유서깊은 고찰이며 내포땅 가야산의 가장 이름 높은 명승지이기도 하다.

사찰에 대한 기록이 없어서 수덕사를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는 알 수 없다.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6세기 백제 위덕왕 때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듯 경내에서 백제시대 와당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백제 후기에 창건되었으리라 추정한다.

이후 14세기 중엽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수덕사를 중수했다고도 전하는데, 이 역시도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건립되었음은 확실하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수덕사는 그럭저럭 잘 유지된 듯하다. 16세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도 수덕사 관련 기록이 나온다. 19세기 조선 말에 들어서자 사세가 약해졌지만, 고종 2년(1865년)에 만공이 중창하여 사세가 크게 일어섰고 이후로 선종 유일의 근본도량으로 남았다.

유정식당

수덕사를 나와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 중 상가지역이 나타났다. 수덕사가 얼마나 큰 관광지인지를 알려준다. 어느 식당에 갈까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아저씨 한 분이 나를 발견하고 식당에 같이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아무래도 큰 식당에 혼자 들어가는 건 불편하다. 그는 다른 식당에는 비빔밥이 17000원, 14000원 하는데 이 집에는 10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며 가지고 온 고량주를 한잔 주었더니 아주 좋다고 받아 마셨다. 계산을 같이 하고 싶었지만 여기 룰을 따르는게 좋을 듯 해서 각자 카드로 10000원씩 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