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6 덕숭산(德崇山)
용봉산 정상을 찍고 내려와 덕숭산으로 갔다. 산이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 임도도 만나고 작은 마을도 지나 도로를 가로질러 산입구로 들어가는 조금 복잡한 코스이다. 버스에서 GPX 파일을 받으려니 앞에 앉은 남자가 길 찾기 쉽다고 굳이 받을 필요없다고 해서 그냥 왔는데 그건 나의 실수였다.
뒤에 따라오던 여자 한 분이 길을 안내해 주지 않았다면 필연적으로 알바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거의 길치에 가깝다. 매일 가는 길이 아니면 길을 잘 잃어버린다. 특히 산길을 알바없이 바로 찾아 간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가능하면 인터넷을 뒤져 GPX파일을 받아 가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가려는 코스의 GPX 파일 찾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다. 주로 “좋은사람들 산악회 daum 카페”에 올려 진 파일을 이용하는 편인데 없을 때는 서핑을 오래해야 하고 그 파일이 제대로 된 파일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예전에 떠다니는 파일 받아 따라가다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경험도 있어 검증 안된 GPX 파일은 조심스럽다. 특히 최근 사용하던 트랭글 GPS 앱이 따라가기 기능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상당히 불편하다. 그래서 따라가기 기능은 카카오네비를 사용함으로 두개의 GPS 앱을 켜고 가야한다.
최근에 트랭글이 말썽이 많아 램블러로 이동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 한번 사용하던 앱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점수도 많고 지금 까지의 오든 data를 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산길샘이라는 GPS도 유명하다. 지도 data를 미리 받아 통신이 안되는 곳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이동중에 다른 멤버의 위치도 공유가 된다고 한다.
덕숭산은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닌데 용봉산을 올라갔다 내려와 다시 올라가야 해서 조금 힘들게 느껴졌다. 여러 사람이 같이 가면 경쟁심이 생겨 빨라진다. 앞서 가던 50대로 보이는 남자 뒤를 계속 따라 갔더니 그도 계속 빨라졌다. 얼마 후 힘드는지 내게 선두를 양보해 주었다. 다시 추월당하면 쪽팔리니 정상까지 앞서서 올라갔다.
덕숭산(德崇山)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에 있는 높이 495.2m의 산으로 1973년 3월 가야산과 더불어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숭산은 다양한 기암괴석의 수려한 산으로 예로부터 호서(湖西)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덕숭산은 기슭에 가요 “수덕사의 여승”(인적 없는 수덕사의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으로 유명한 사찰 수덕사(修德寺)가 있어 일명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부른다. 수덕산이란 명칭은 “옛날 이 지방 현인들이 모여 수양을 하다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라는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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