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7 관음보살입상 향운각(香雲閣) 사면석불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산에 유명한 사찰이 있는 곳은 여럿 있다. 그 중 하나가 수덕사이다. 이 사찰로 인해 덕숭산을 일명 수덕산이라고도 불린다.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덕숭산 수덕사, 백암산 백양사가 조계종 5대 사찰(오대총림)이다.
향운각은 덕숭산에서 얼마 내려오지 않아 만날 수 있는 작은 암자로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아 보였다. 입구에 세워진 거대한 돌 부처상이 인상적이다. 신라나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과 최근에 제작된 불상은 많은 차이가 있다. 예전 것이 완벽한 조형미와 온화하고 근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이 짙다.
과학이 발달한 최근이 1500년 전에 제작된 불상보다 예술성이 떨어지는지 알 수 없다. 반도체로 대변되는 최첨단 공학은 예전과 비교 불가이나 음악이나 문학같은 인문학은 예전이 더 발달되었다고 생각한다. 베에토벤이나 모짤트보다 나은 작곡가, 섹스피어의 문학을 뛰어넘는, 예수나 석가모니 같은 종교지도자는 지금 어디에도 없다.
관음보살입상
만공이 세운 암자 향운각에 있는, 수덕사를 내려다보고 서 있는 거대한 석불이다. 1924년 만공 스님이 조성했다. 자연석을 깎아 만든 것으로 높이가 25척에 달한다. 정교하지 못하고 왠지 어색한 모습을 하고 있어 최근에 만들어진 불상이란 느낌 바로 들었다.
향운각(香雲閣)
수덕사와 가까운 곳에 있는 만공스님이 조성한 작은 암자이다. 만공선사(滿空禪師)는 근대의 고승으로 전라북도 정읍 출신이며 신통(神通)의 아들이다. 1883년 김제 금산사에서 불상을 처음 보고 크게 감동한 것이 계기가 되어 출가를 결심했다.
공주 동학사(東鶴寺)로 출가해 진암(眞巖) 문하에서 행자 생활을 시작하였다. 1884년 인도 서산 천장사(天藏寺)로 가서 태허(泰虛)를 스승으로 삼아 득도하였다. 그 뒤 "모든 법이 하나로 돌아가니 하나는 어디로 돌아 가는가"(萬法歸一一歸何處)라는 화두(話頭)를 가지고 참선에 들어갔다.
1905년부터 1908년까지 3년 동안 금강산 마하연(摩訶衍)에서의 선(禪) 지도와1937년을 전후하여 잠시 마곡사의 주지를 맡았던 때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애를 덕숭산에 머물렀다. 이곳에서 선을 지도 하면서 선불교를 크게 중흥시켜 현대 한국 불교계에 하나의 큰 법맥을 형성하였다.
사면석불
사방에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미륵존불이 조각되어 있는 독특한 석불이다. 1983년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에서 발견된 백제 시대 유일의 사면석불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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