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4 물개바위 악귀봉(惡鬼峰)
성공의 척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재물의 많고 적음이나 권력, 명예, 학벌 등 가치관 차이 만큼이나 다양하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척도는 자유에 있다. 자유는 자기의 의지대로 사는 것이다. 자기가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겠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조차 일종의 구속이다.
자유민주주의와 독재의 차이는 자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생각하고 말하고 이동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모든 걸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게 자유이다. 우리가 돈을 그토록 모으려고 하는 것은 좀더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돈이 있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자유의 폭이 넓어진다.
우주여행 왕복요금은 1인당 5500만달러(615억원)가 든다고 한다. 일반인은 갈 엄두도 못내겠지만 돈 많은 부자는 이런 비용을 지불하고도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다. 상당히 극단적인 예지만 돈은 여행, 음식, 주거, 취미활동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게 만든다.
물개바위
물개는 바다에 사는 포유류로 허파로 숨을 쉬고 사는 동물이다. 수컷 하나에 여러 마리의 암컷들이 함께 사는 하렘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하렘을 얻기 위해 수컷들은 끊임없이 싸워야 하고 패배한 수컷은 무리에서 쫒겨나 고독하게 살아간다.
전국 산하에 물개바위라고 불리는 바위는 수도 없이 많다. 물개는 바다에서 저항을 줄이기 위해 유연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아주 유연하고 매끄러운 피부가 특징인데 여기 물개는 싱크율이 상당히 낮다. 물개라는 안내판이 없으면 물개를 연상시키는 단서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악귀봉(惡鬼峰)
배고픈 귀신, 나쁜 귀신을 뜻하는 ‘악귀봉(惡鬼峰)’은 용봉산의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산세를 둘러보고 문헌을 근거로 유추해봐도 악귀봉이라고 부를만한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보통 이름에는 좋은 의미를 담는 일반적인 정서에도 맞지 않다.
‘악기봉(樂記峰)’을 잘못 발음해 ‘악귀봉’으로 굳어졌다고 유추하는 학자도 있다. 용봉산에는 홍주이씨의 2대조이며 영의정을 지낸 당옹 이서를 비롯해 지봉 이수광 등 많은 문인들이 찾았고, 절경을 노래했다. 용봉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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