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4 대관령(大關嶺) 양떼목장
대관령에서 선자령을 거쳐 다시 대관령으로 돌아오는 이 코스는 비슷비슷한 풍경이 전개되고 있었다. 눈꽃나무와 풍차 외에 새로운 경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양떼목장이라고 제목은 붙였지만 겨울에는 양들이 축사 안에 들어가 있고 시간이 없어 돈 주고 들어 가는 양떼목장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양은 순한 동물의 상징이다. 몽골에 갔을 때 양을 한 마리 잡았었는데 목에 칼이 들어가도 소리한번 지르지 않는 순한 모습에 눈물이 났다.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도 자신을 공격하는 적에 대해 적개심을 표현하는 게 생물의 기본인데 양은 너무 달랐다.
양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맛있고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적고 아미노산의 함유량이 높아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다. 몽골에서 먹은 양고기 샤브샤브는 내 생애 최고의 디너를 제공했다. 대관령 휴게소에 식당이 몇 개 있어서 혹시 양고기 파는 곳이 있나 찾아봤지만 안 보였다.
나는 고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똑 같은 고기라도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많이 달랐다. 물론 요리를 잘하면 맛도 달라지겠지만, 몽골에서 먹은 양고기, 호주에서 먹은 소고기, 중국에서 먹은 돼지와 오리고기는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대관령 양떼목장
한국 농림부에서 지정한 동물복지와 산림보존에 특화된 목장이다. 20만 5,000㎡의 넓은 초지에 양들을 자유로이 방목한다. 1989년에 첫 축사를 완공하고 1991년에 면양을 들인 목장은 오늘날 면양 사육에 관해 한국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춘 목장으로 성장했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즐길 거리는 크게 두 가지로 산책로 걷기와 먹이 주기 체험이다. 목장을 에두르는 1.2km 길이의 산책로는 40분가량이 소요된다. 야생식물이 자라는 산책로를 걸으며 초지에서 풀을 뜯는 양 떼를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양은 초지 풀이 자라는 5월 중순~10월 말에 방목되고, 겨울에는 축사 안에서 생활한다.
산책로 초입에는 SNS 포토존으로 유명한 나무 움막이 있고, 산책로 중간 지점이자 목장 정상인 해발 920m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은 막힌 가슴을 시원스럽게 한다. 산책로 마지막 코스인 먹이 주기 체험장에서는 축사 안의 양에게 건초를 줄 수 있다.
입장료는 대인이 5,000원, 소인과 청소년이 4,000원입니다. 그리고 이 가격에 먹이도 포함이 되어서 종이컵 하나 정도의 먹이를 같이 준다. 반려동물도 입장이 가능하고 반려동물 입장료는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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