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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나라 라오스 투어-1(2017.12.28-2018.1.1) 철인이광원 밋밋한 나라, 라오스 투어-1(2017.12.28-2018.1.1) 철인이광원 어떤 한 나라를 한마디 단어로 표현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오래 살아 보지도 않고 잠깐 방문한 관광객이 무어라고 정의한다는 건 거대한 교만과 착각일지 모르겠다. 하여튼 라오스 앞에 뭔가를 붙여 기행문의 제목으로 고심하다 밋밋한 나라라고 붙이지 않을 수 없는 나의 고충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같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베트남, 하롱베이같이 빼어난 자연경관이나 고대 크메르제국(캄보디아)의 찬란한 앙코르왓과 같은 유적, 태국의 다양하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과 놀이문화, 종교적 순수함으로 가득 찬 미얀마 같은 기억에 남을 뭔가를 발견할 수 없는 나라… 더 가볼 곳도 없고 60년대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한번 회상해 .. 더보기
몽골 패상 사진여행-4 철인 이광원 몽골 패상 사진여행-4 철인 이광원 2017.10.11(화) 카메라를 챙겨 로비에 내려왔는데 하늘에서 가는 눈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그건 밤새 오늘만이라도 쨍 한 하늘을 보기 기원했던 우리 모드의 염원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였다. 사진 찍는 사람은 유난히 날씨에 민감하다. 똑 같은 피사체라도 빛에 따라 사진은 180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홍산 해도 없고 눈이 날려 일출대신 큰 나무가 있는 언덕에 올라 뒤쪽에서 자동차 해드라이트로 조명하며 말 탄 마부를 찍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걷히면서 강렬한 태양이 쏟아 올랐다. 마지막 날이라도 태양을 볼 수 있어 너무 반가 왔다. 어제 왔던 설원에 다시 왔는데 상당히 다르게 보였다. 장군포자 작은 개울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물.. 더보기
몽골 패상 사진여행-3 철인 이광원 몽골 패상 사진여행-3 철인 이광원 2017.10.10(화) 4시 45분 알람 소리에 깨어 밖을 보니 강렬한 태양을 보기 원하는 간절함은 묵살되고 하늘에서 조금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로비로 내려와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30분 가량 지체하다 오채산으로 갔다. 오채산 큰 주차장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장소인 것 같다. 백색 설원으로 변해 버린 초원은 그런대로 멋있어 보였다. 지프에 불을 켜고 도로를 열 지어 다니는 연출도 해봤지만 특별한 게 없다. 사진엔 명암이 있어야 힘이 생긴다. 밝은 건 어둠이 존재할 때 느낄 수 있고 크다는 건 작은 것과 대비될 때 인지할 수 있다. 인간세계엔 절대적인 건 없다 모든 건 상대적이고 비교하고 대비하여 판단할 뿐이다. 소홍산 설원 이동하다 김.. 더보기
몽골 패상 사진여행-2 철인 이광원 몽골 패상 사진여행-2 철인 이광원 2017.10.09(월) 오늘은 한글날이다.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민족혼도 없고 역사도 없는 민족으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자손손 우리 민족에게 큰 축복을 준 것이다.4시 45분 기상하여 5시20분 지프를 타고 호텔 근처 언덕으로 일출 찍으러 갔다. 어바토우전산 일출 해는 보이지 않고 얕은 야산에서 오돌오돌 떨다 중국고유의상을 입은 40대 여자 5명을 데리고 온 중국사진작가들 틈에 끼여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와야 했다. 모래초원 걸어서 탁 트인 모래사장이 펼쳐진 곳으로 이동했다. 20마리 정도의 말을 모는 두 명 마부의 채찍질이 말을 질주하게 만든다. 말은 뛰는 것을 두려워하지.. 더보기
몽골 패상 사진여행-1(2017.10.7-12) 철인 이광원 몽골 패상 사진여행(2017.10.7~12) 철인 이광원 러시아모델 에이젼시 세르게이의 권유를 받았을 때만해도 낮 가림 심한 내가 앞면도 없는 사람들과 어울려 긴 여행에 참가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사진 작품에 대한 강렬한 열정이나 여행이 주는 달콤한 기대보다는 고달픈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충동이 출발 일이 다가오며 그 가능성을 높여갔다. 짧은 기간 안에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반대급부로 받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스트레스는 상상외로 크다.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은 핵 공포의 위협이 상존하고,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야만 마음이 편한- 휴식을 죄악시했던 암울한 60년대를 살았던 세대의 피할 수 없는 강박관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 끈질긴 악연과 절교할 유일한 방법은 .. 더보기
베트남 다낭 투어-4(2017.7.29) 철인 이광원 베트남 다낭 투어-4(2017.7.29) 철인 이광원2017년 7월 29일(토)7시경 수영장에서 30분 정도 수영하고 식사한 후 짐 챙겨 9시 50분에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바나산 테마파크에 가기 전에 두 군데 상점에 들렀다. 노니총판신이 내린 과일이라는 노니 총판엘 들렀다. 건강에 대해 장황한 설명이 있었다. 특히 “약에게 살해 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이란 책에 나오는 내용을 설명했다. 약은 근본적인 병 치료보다는 증상만 사라지게 할 뿐이다. 3개월 치 노니가루가 200$이라고 한다.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었다. 난 처음 보는 것이라 약효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160$에 구입했다. 잡화가게짝퉁가방을 위시해서 노니, 카카오오일, 과일 말린 것 등을 팔았다. 장어포.. 더보기
베트남 다낭 투어-3 (2017.7.28) 철인 이광원 베트남 다낭 투어-3 (2017.7.28) 철인 이광원2017년 7월 28일(금)오늘은 전일 자유일정이다. 7시경 뛰러 해변가로 갔다. 뛴다는 건 힘든 행위다. 더욱이 무더위 속에서는 더욱 고통스러운 행위임에 틀림없다. 잠깐 뛰는데도 땀이 온몸을 덮어 버렸다. 그러나 그 잠깐의 고통을 참을 수 만 있다면 달리기 만큼 인간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운동도 없다. 성인병은 안 뛰어 생기는 병이다. 우리 피 속엔 달려야 먹고 살 수 있었던 조상들의 DNA가 흐르고 있다. 10시경 호텔을 나와 지도를 보고 Song Han bridge 를 넘어 강북으로 갔다. 용 다리로 가는 중에 재래 시장을 발견했다. 재래시장물고기, 개고기, 야채, 옷 등 없는 것이 없었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도 없어 내부는 너무 더웠다. .. 더보기
베트남 다낭 투어-2 (2017.7.27) 철인 이광원 베트남 다낭 투어-2 (2017.7.27) 철인 이광원2017년 7월 27일(목)7시 개장시간에 맞추어 4층 수영장으로 갔다. 아무도 없었다. 습관이란 인간에겐 거의 운명과 같은 것이다. 30년을 하루같이 매일 아침 수영해서 인지 물속에라도 들어 갔다 나와야 마음이 편안하다. 호텔 식당은 2층에 있었다. 쌀 국수가 기본으로 제공되었고 과일 몇 가지, 닭고기, 생선 찜, 특이하게 가지, 당근 등 야채튀김이 많이 보였다. 보통 package tour를 가게 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 여긴 너무 한가하다. 12시 로비에 모일 때까지 별로 할 일이 없다. 호텔에서 빈둥거리다 11시경 호텔 주변을 들러 봤다. 마사지샵 들이 많이 보였고 한국어로 쓰여진 간판들도 많았다. 베트남 여자들은 외출할 때 꼭 얼굴과 몸을 .. 더보기
베트남 다낭 투어-1(2017.7.26) 철인 이광원 베트남 다낭 투어(2017.7.26~7.30) 철인 이광원 자유란 목숨을 버려서라도 지키고 싶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덕목이다. 자유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아무 구속 없이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특별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유를 구속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신적인 압박감은 상당하다.권력에 의한 횡포와 공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신문이나 SNS 상에 올라오고 있는 글들을 보고 있으면 그 막연한 불안감은 확신으로 바뀌고 만다.그래서 우리사회는 늘 불안하다. 북한의 핵 공포가 잠재하고 미국이 곧 북한을 공격할 것 같은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세금이 오를 것이고 탈 원전으로 전기요금이 40% 인상될 꺼 라는 전문가의..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6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62017.3.13(월) 조깅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약간 갈등이 생겼다. 다시 들어 갈까 주저하다 그냥 뛰기로 했다. 다행히 비는 곧 멈추었다. 어제 가지 못했던 폭포를 향해 뛰었다.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산속엔 아무도 없었다. 1. Empass Fall 어둠 속에 작은 폭포가 하나 나타났다. 사진 몇 장 찍고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 다른 전망대로 이동했다. 어디를 가도 표지판이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2. Princes Rock Lookout 전망대가 여기 저기 많았지만 여기 전망대가 최고의 경치를 보여 주었다. 3. Wentworth Fall 187m 의 아주 큰 폭포인데 멀리 떨어져 있고 떠 오르는 태양이 역으로 비춰 폭포가 잘 안보였다. 오..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5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52017.3.12(일) 조깅보조 카메라로 가지고 온 nex-5 를 가지고 공항 주변을 50분 가량 뛰었다. 머리가 무겁고 어제 운전에 너무 긴장해서 인지 아침에 오른쪽 턱밑에 큰 혹이 만져졌는데 맑은 공기를 마시며 뛰고 나니 혹도 사라지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내가 달리는 것은 재미나 취미의 하나가 아니라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란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침대에서 죽은 것처럼 누워 있었다. 잠을 많이 잔다고 피로가 해소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많은 잠은 건강의 가장 큰 적 중의 하나이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오늘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오늘과 내일 숙소를 바로 예약해 버렸다. 모든 일정은 M이 짜도록 되어 있었..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4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42017.3.11(토) 조깅여기는 우리보다 해가 좀 더 늦게 뜨는 것 같다. 7시 조금 지나 밖으로 조깅하러 나왔다. 오늘은 Nex-5에 18mm Lenz 를 들고 나왔다. 뛰는 데는 좀 방해가 될지 모르지만 주변 경치를 남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달리는 내 모습도 동영상으로 남기고 주변 경관도 찍었다. 달리는 내내 사라져 버린 M의 행방이 걱정이 되었다. 40분 정도만 뛰고 들어 가려 했는데 길을 잃어 버려 거의 7~8명에게 길을 물어 1시간 20분 걸려 겨우 집을 찾아왔다. C는 벌써 일어나 있었고 나까지 연락이 없자 엄청 걱정하고 있었다. 아침도 먹기 전, 10시에 주인이 청소해야 한다고 올라왔다. 11시경까지 checkout을 미루고 급히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3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32017.3.10(금) 조깅: 날이 밝기를 기다려 7시경 조깅 하러 밖으로 나왔다. 마을 전체가 너무 조용하고 큰 나무들이 거리에 즐비했다. 공기도 좋고 기온도 22도 정도로 뛰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이다. 뛰지 않는 사람에게 뛴다는 행위는 아주 고통스런 고문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뛰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육체적 마음의 병이 없어진다. 세상엔 마라톤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각종성인병약을 9가지나 먹으면서 왜 뛸 생각을 하지 않는지 후자의 사람들을 이해를 못한다. 인류가 수 만년 동안 지구상에 살아 오면서 최근 백 년도 안 되는 세월을 제외하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부단히 뛰어 다녔고, 제대로 먹지 못했다. 이게 우리..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2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22017.3.9(목) ( 우리의 2000km에 달하는 호주여행일정 )https://drive.google.com/open?id=1k7PGYY0URWr9EOcSeu8ifaIQe8I&usp=sharing 렌터카 인수: 공항에 내려 제일 먼저 한 일은 렌터카를 인수받는 것이다. 한국에서 RentalCars site를 통해 예약(6일 21,739원) 했는데 추가운전자 (하루 일인당 5$*2명*6일) 와 보험은 따로 들었다. (152.09$)site에서 예약할 때 full option으로 해야 하는데 신경 안 쓰고 그냥 하다 보니 보험가입을 빠뜨린 모양이다. 해외에서 운전하다 사고 나면 상당히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가입은 필수로 해야 할 것 같다. GPS 도 빌려주는데 하루 10$이.. 더보기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1(2017.3.8-3.14)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1(2017.3.8-3.14) 2017.3.8(수) 친구: 인생에 있어서 제일 불행한 일은 과거를 잃어 버리는 일일지 모른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잃어 버리는 것은 나라는 사람의 인생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세월이 흘러 어린 날의 즐거웠던 기억이 모두 사라져 버리기 전에, 그 오랜 40년의 기억을 대신할 새로운 기억이 필요한 시점이다. 눈 쌓인 권금성을 오르다 눈에 미끄러져 추락하고, 그 추운 겨울 눈보라 속에서 텐트치고 잤던 아름다왔던 젊은 시절의 기억이 사라져 버리기 전에 그것을 대신할, 앞으로 40년을 회상할 새로운 기억이 필요했다. 우리는 철없던 어린 시절부터 온갖 세파에 찌든 주름진 .. 더보기
필리핀 마닐라(2016.12.29-2017.1.1) 다음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