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114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8 두꺼비바위 엄홍길 쌍룡사(雙龍寺)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8 두꺼비바위 엄홍길 쌍룡사(雙龍寺)등산은 스프린트보다 마라톤에 가깝다. 하루 만 보 걷기가 건강을 지키는 부적처럼 사용되기도 하지만, 효율적인 면에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활동이다. 근육 발달을 위해서는 강한 자극과 휴식이 반복되어야 하는데, 걷기만으로는 충분한 자극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차라리 매일 걷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 번 5시간 정도 산을 타는 것이 건강에 훨씬 유리하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허벅지, 엉덩이, 코어 근육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고, 균형 감각이 발달하며 심폐 기능이 좋아진다.두꺼비바위도봉산 두꺼비바위는 원도봉계곡에 있는 바위로, 중생대 쥐라기 대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화강암이다. 두꺼비의 머리 앞부분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암벽 등반 훈련.. 2025. 7. 21.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7 망월사(望月寺) 혜거국사부도(慧炬國師浮屠)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7 망월사(望月寺) 혜거국사부도(慧炬國師浮屠)'달을 바라보는 절'이라는 의미의 망월사. 전국에 몇 개나 있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그 많은 망월사 중 의정부 도봉산에 있는 신라시대 천년고찰, 이곳 망월사가 가장 크고 유서 깊은 사찰일 것이다. 도봉산에 여러 번 왔지만, 그동안 망월사의 진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가파른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대부분의 사찰은 공간 활용이 어려워 여러 곳에 분산되어 지어진 경우가 많다. 여기저기 흩어진 절들을 전부 방문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백 개의 계단을 한참이나 올라야 겨우 작은 암자 하나를 만날 수 있어 보통 대웅전이 있는 곳만 보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그러나 오늘은 혼자 오기도 했고, 아.. 2025. 7. 20.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6 해골바위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6 해골바위산에 동물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어차피 야생동물들은 산에서 살기 때문이다. 그날도 길가에서 놀고 있는 멧돼지 새끼 한 마리를 만났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언덕 아래로 부리나케 도망쳤다. 성체 멧돼지는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북한산이나 도봉산에는 야생동물 외에 고양이가 유독 많다. 아마 누군가가 고양이를 산에 버려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집에서 애완동물로 귀염받아야 할 고양이가 먹을 것도 없는 험한 야생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측은하게 여겨진다.애완견을 키우는 것은 아기를 키우는 정성과 시간이 든다고 생각하기에 우리 집에서는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다. 가까운 친척 중 한 분이 작은 개를 키우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며칠 집을 비웠더니 밥도 먹지 않고 계속 .. 2025. 7. 19.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5 Y계곡 피사의사탑바위 요새(要塞)바위 미륵(彌勒)바위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5 Y계곡 피사의사탑바위 요새(要塞)바위 미륵(彌勒)바위신선대에서 내려와 곧바로 도봉산 Y계곡으로 향했다. Y계곡은 도봉산에서 가장 위험한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을 오르려면 네 발을 모두 사용해야 할 정도로 험하며, 등산 초보자라면 우회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대부분의 산이 그렇듯, 위험한 곳일수록 경치는 더욱 뛰어나기 마련이다. 어쩌면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 없이는 발전 또한 불가능하다.Y계곡도봉산 Y계곡은 칼날 같은 바위 능선이 끊기면서 급경사를 내려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는 200m 길이의 바위 구간이다. 이름은 '계곡'이지만 실제로 물이 흐르는 곳이 아니라, Y자 형태로 능선 위를 오르내리는 코스인 셈이다.지난 10년간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만.. 2025. 7. 18.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4 자운봉(紫雲峰) 신선대(神仙臺) DJI 오즈모 포켓3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4 자운봉(紫雲峰) 신선대(神仙臺) DJI 오즈모 포켓3도봉산은 국립공원이라 길이 잘 정비돼 있어 지정된 탐방로만 다니면 딱히 위험한 곳은 없다. 도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紫雲峰)이지만, 완전 가파른 바위로 이뤄져 있어 일반인은 올라갈 수 없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신선대(神仙臺)가 사실상 정상 역할을 대신한다.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놀라울 만큼 아름답다. 특히 바로 아래 '에덴의 동산'이라 불리는 작은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도봉산에서 가장 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곳은 현재 비탐방 코스라 가기가 쉽지 않다.나도 두 번 갔었는데, 처음은 혼자 인터넷 보고 찾아갔다가 전혀 다른 곳을 갔었고, 두 번째는 Y가 가이드해줘서 제대로 갈 수 있었다. 거기.. 2025. 7. 17.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3 마당바위 전망대 산불감시소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3 마당바위 전망대 산불감시소책을 쓰는 것과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작업이다. 책은 전체적인 분량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겠지만, 꼭 몇 페이지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그러나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경우는 올리는 사진 개수와 글의 길이가 거의 정해져 있다.길게 쓰거나 짧게 쓴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이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너무 긴 글은 읽는 사람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고, 너무 짧은 글은 성의 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일기가 아니다.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쓸 수는 없다.마당바위, 전망대, 산불감시소는 시간적으로 따지면 같은 페이지에 들어갈 수 없는 주제이지만, 사진 분량도 적고 단독으로 한 페이지를 구성하.. 2025. 7. 16.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2 천축사(天竺寺)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2 천축사(天竺寺)나 홀로 등산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곳을 마치 정밀 분석하듯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동반자가 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편한 동반자라도 헤어질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배려 없이 행동할 수는 없다. 특히 등산을 좋아하더라도 사찰 구경에는 흥미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클라이머 Y도 가파른 바위에 오르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찰에는 전혀 흥미가 없어 사찰에 가자고 하면 기다릴 테니 혼자 다녀오라고 해서 잘 가지 못했다. 혹 가더라도 대충 대웅전 정도만 사진 찍고 바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그동안 사찰 방문을 등한시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는 혼자라 원 없이 사찰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등산은 산에 오르는 행위이지 사찰.. 2025. 7. 15.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1 광륜사(光輪寺)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1 광륜사(光輪寺)클라이머 Y에게서 무릎 수술로 함께 산행할 수 없다는 비보를 접했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산행이 복잡해졌다. 어디를 가야 할지부터 고민해야했다. 안내 산악회 버스를 살펴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아내는 이 무더위에 무슨 산이냐며 잔소리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산행"이라는 나 자신과의 규칙을 깰 수는 없었다. 감시하는 사람은 없지만, 자신과의 약속은 신념이자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체코의 '인간 기관차' 에밀 자토펙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덥거나 춥거나 의지만 있다면 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2025년 7월 11일최근 북한산을 두 번 다녀와서 이번에는 도봉산을 선택했다.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해골바위도 잘.. 2025. 7. 14. 남도의 금강산, 해남 달마산-8 미황사(美黃寺) 남도의 금강산, 해남 달마산-8 미황사(美黃寺)사찰에 가면 중심 전각을 대웅전(大雄殿)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웅보전과 대웅전은 기본적으로 같은 의미를 지니지만,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다.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사찰의 중심 전각을 의미한다. 대웅보전 역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중심 전각이지만, '보전(寶殿)'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그 중요성과 가치를 더욱 강조하는 뉘앙스를 가진다.사찰에서 물이 나오는 우물을 발견하고 허겁지겁 달려가 페트병에 물 3병을 채우고, 바가지로도 물을 가득 떠 마셨다. 산에서 갈증이 날 때 마시는 물은 생명수와 다름없다. 아무리 맛있고 비싼 음료수도 그 시원함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너무 .. 2025. 7. 13.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