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중국 곤명 투어-4 (2016.7.30)

 

중국 곤명 투어-4 (2016.7.30)

 

   오늘은 일정에 여유가 있어 5시 45분경 호텔 주변을 40분 정도 뛰었다. 지겨움만 극복할 수있다면 뛰는 것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 운동화만 한 컬레 있다면 어디서든 가능하고, 미친듯이 요동치는 심장의 고동소리는 삶에 지친 영혼을 되살리는 묘약이다. 식사를 하고 9시에 로비에서 만나 일정을 시작했다.

 

 

진주보석가게

 

   운남성 박물관에 가기 전에 보석가게를 들렀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비슷한 것 같아도 완전히 다른 동물이다. 남자한테는 전혀 불필요한 보석에 사족을 못쓰는 게 여자다. 잘생긴 젊은 사장이라는 중국인이 등장하고 한국에 보석가게를 열꺼라며 광고를 좀 해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해주면 보석을 광고차원에서 아주 싸게 주겠다는 상투적인 어투에 흔들리는 여심. 김규찬씨와 부인사이에 보석구입을 두고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와이프도 보석반지를 갖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밖으로 불러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 용의 9번째 아들, 피큐라는 상상의 동물로 항문이 막혀 먹고 배설을 하지 못하는데 이게 재물을 불려 준다고 중국인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운남성 박물관

 

   가게를 나와 걸어서 박물관으로 갔다. 최근에 친환경적으로 지으진 박물관의 위용이 대단하다. 고대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조용해서 좋았다. 유물은 역사를 모르면 재미가 없다. 김규찬씨는 역사에 대해서도 상당한 조예가 있는 것 같았다. 아주 많은 역사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가이드를 곤경에 빠뜨기도 할 정도였으니...

 

 

 

 

 

 

 

 

 

 

 

점심식사

 

   입구에 전시된 음식샘플들이 입맛을 자극한다. 음식이름도 생소한 외지인을 위한 이런 배려가 일단 마음에 들었다. 중국요리가 여럿 나왔는데 특히 찹쌀로 튀긴 탕수욕은 일품이었다. 그 아삭하고 달콤한 향취가 아직 입안을 맴돌고 있는 듯하다. 가이드가 여주인과 친한지 나가면서 맛있었다고 인사하고 가라고 했다. 이 쪽 지역에서 만난 처음보는 미인이다.

   

 

 

 

 

 

 

 

실크 가게

 

    비단은 BC1600경부터 시작된 은나라때 부터 생산되어졌다고 전해져 오는 중국의 최고 발명품중의 하나로 비단을 교역하기 위해 실크로드가 만들어 질 정도였다고 한다. 점원의 얘기를 빌자면 얼마전 까지 150수를 만들었어나 지금은 180수짜리를 만들어 더욱 천의 감촉이 좋아졌다고 한다. 예전 중국에서 35만원에 비단이불과 베개를 구입했었는데 김규찬부부는 25만원에 더 좋은 제품을 구입했다. 바가지 상술만아니라면 여행에서 shopping은 또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파리 루이뷔똥가게 앞에서 몇시간씩 기다리는 수많은 중국인들을 보면 쇼핑이 여행에서 간과할 수없는 부분임은 확실한 것 같다. 

 

 

 

관우상

 

   중국엔 어딜가나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 지천에 늘려있고 가게나 집에서 조차 관우를 모시고 있는 곳이 많다. 무예만 놓고 보자면 여포나 장비만 못하고 지략에 있어서는 제갈공명에 비할 바가 못되고 당시 지위로 보면 황제에 오른 유비에 한참 못미치는데 왜 중국인들은 관우를 신처럼 뜨받들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그건 아마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던 충성심과 의리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번 맺은 인연과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중국인의 속성을 대변하는 인물이 관우이기 때문일 것이다.

 

 

 

금전

 

  1602년 명대에 지어진 도교사원으로 250톤의 동을 들여 전당을 만들었다고 한다. 금정의 다른 이름은 태화궁이라고 한다. 도교는 무위자연설 (일체의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무위자연하는 속에서 인간의 자유스러운 삶을 추구)을 근간으로 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종교이자 철학사상으로 황제와 노자를 교조로 삼고 있다. 삼국시대 우리나라에도 전파되어 아직 그 잔재가 남아있다.

 

 

 

 

 

 

 

 

 

 

마사지

 

    전신마사지 30$, 중국의 발마사지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발바닥을 누를 때 그동안 쌓인 여독이 다 풀리는 느낌이다. 

 

 

 

저녁식사

 

    오랫만에 한식집에서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쇼핑

 

   Hotel 로 돌아와 가이드와 정산을 했다. (option비 160$  마카가루 1kg 5만원, 마카말린것 1kg 2만원 대추과자 3봉지 45000원등) 마카술 담을 50도 고량주를 사러 밖으로 나왔다. 큰 쇼핑센타에 들어갔어나 중국술은 보이지 않았다. supermaket 이 어딨나고 물어봐도 모르고, 김규찬씨가 점원에게 손에 한문으로 고량주(高梁酒 ) 라고 쓰자 알아 듣고 2층으로 가라고 알려 주었다. 와이프가 똑똑한 분이라고 감탄을 한다. 수퍼마켓 구석에 자리잡은 고량주 2.4L (28엔) 짜리를 두병 샀다.

 

 

 

 

 

2016.3.31

 

    중국에서의 모든 일정은 끝나고 서울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식사를 하고 7시 10분에 가이드를 만나 공항으로 갔다. 우리부부, 다른부부 이렇게 서로 잘모르는 4명이 움직이다 보면 서로 언짢은 일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기우였음이 판명되었다. 인천공항에서 즐거웠었다고 하는 말한마디가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중국여행치고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고, 안 가본 곳에 가기 위해 내가 일방적으로 선택한 곳이라 그들 부부에겐 분명 최고의 여행은 아니었을 것이라 느껴진다. 그러나 우린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긍적적이고 만족하게 살 필요가 있다. 과거는 우리의 원망이나 후회로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