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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금학산 고대산 연계산행-5 고대산(高臺山) 고대정(高臺亭) 칼바위

by Triathlete 2025. 7. 4.
고대정 칼바위

철원 금학산 고대산 연계산행-5 고대산(高臺山) 고대정(高臺亭) 칼바위

고대산 정상 부근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바닥에 나무 데크를 깔아 정상 공간을 강당처럼 만들려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공적인 시설을 선호하지 않는다. 산 정상에는 자연 그대로의 돌과 흙이 있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굳이 돈을 들여 자연을 훼손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고대정 근처에도 공사 자재인지 붉은 철재 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높은 곳에서 땀을 흘리며 작업하는 분들은 안쓰러웠지만, 이곳에 철재 건축물이 왜 필요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산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지, 인공적인 편의시설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대산 등산로는 3개가 있는데, 우리 버스가 기다리는 곳은 제2등산로 입구였다. 아무 생각 없이 다른 등산객들을 따라 3등산로로 향하다가, 반대 방향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와 2등산로로 진입했다. 하마터면 버스 출발 시간까지 돌아오지 못할 뻔했다.

고대정(高臺亭)

고대정은 고대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정자다. "높은 대(臺)에 있는 정자"라는 뜻처럼 고대산의 높은 지형적 특징을 잘 드러내는 이름이다. 이곳은 등산객들에게 시원한 그늘 아래 휴식을 제공하고,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한다.

고대정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쉬고 있었다. 시간 여유가 있어 나도 준비해 온 복숭아를 하나 꺼내 먹으며 바로 앞에 펼쳐진 백마고지를 바라봤다. 6.25 전쟁 당시 수많은 젊은 병사들이 희생되었던 격전지라는 설명에 숙연해졌다.

칼바위

칼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곧바로 칼바위 능선이 나타난다. 약 100m 정도 이어지는 칼바위 암릉은 고대산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꼽히지만, 절벽 양쪽에 튼튼한 로프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칼바위라는 이름처럼 날카로운 암릉은 아니지만, 고대산에서는 보기 드문 암릉 지대라 할 수 있다.

고대산 주능선 상,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 중간에 자리 잡은 칼바위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솟아오른 바위 능선이다. 고대산 등산 코스 중 칼바위를 지나는 코스는 난이도가 있는 편이지만,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