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3 홋카이도 나카지마공원(中島公園)
Hotel에 짐을 풀고 시내로 나왔다. 호텔 로비에 배치된 안내책자를 보고 Otori 공원을 가려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 나카지마 공원에 가게 되었다. 어디로 가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어디를 가야 한다는 의무감은 더욱 없다. 그냥 바람부는 대로 자유롭게 가면 된다.



그리 크지 않은 공원이었지만 잘 정리되어 깨끗하게 느껴졌다. 까마귀들이 많았다. 日本은 어디를 가나 깨끗하다. 오밀조밀 작은 공간을 잘 이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축소지향적인 일본도 우리처럼 문제도 많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해결하기 어려운 가장 큰 위기로 남아있다.



라면거리에서 라면을 먹자는 요청이 거세다. 나는 라면을 싫어해서 거의 먹지 않는 편이다. wife와 딸의 억눌렸던 욕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가부장적인 한국에서 권위적인 가장의 명령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비싼 된장라면, 새우라면(700 ¥), Hot 라면(800 ¥)이 정말 먹기 어려울 정도로 느끼하고 맛이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 다시 라면 먹자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wife는 어디를 가나 가게가 발견되면 옷 하나 산다고 수시로 진행을 멈추고 가게로 들어가 옷을 고르며 시간을 소비했다.



shopping 온 것도 아닌데 성이나 고함도 질러봐도 소용이 없다. 인간은 전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내 생각이 맞고 틀리고는 없다. 생각이 서로 다를 뿐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구경하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건 내 생각이고, 옷도 사고 shopping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싶은 건 wife 생각이다.



우린 오래도록 부부로 살아오면서도 서로 생각을 일치시키지 못했다. 아마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후에도 같은 생각을 가지는 건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DNA를 가지고 태어났는 데 그게 가능할까 싶다.



나카지마 공원(中島公園)

나카지마 공원(中島公園)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주오구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공원이다. 넓은 부지에 푸른 녹지와 연못, 역사적인 건축물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이다.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서양식 호텔 건물로, 현재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내부를 관람할 수 있고 결혼식장 등으로도 활용되는 호헤이칸(豊平館), 에도시대 초기에 지어진 다실로, 섬세하고 전통적인 일본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하치조테이(八窓庵), 세계적인 수준의 음향 시설을 갖춘 콘서트홀인 삿포로 콘서트홀 Kitara(札幌コンサートホールKitara) 등이 유명하다.



입장료는 없고(일부 시설 내부 관람은 유료) 24시간 개방되어 있고 삿포로 시영 지하철인 난보쿠선 나카지마코엔역(中島公園駅)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고 스스키노역(すすきの駅)에서 도보로 약 10분이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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