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투어-4(2017.7.29) 철인 이광원
2017년 7월 29일(토)
7시경 수영장에서 30분 정도 수영하고 식사한 후 짐 챙겨 9시 50분에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바나산 테마파크에 가기 전에 두 군데 상점에 들렀다.
노니총판
신이 내린 과일이라는 노니 총판엘 들렀다. 건강에 대해 장황한 설명이 있었다. 특히 “약에게 살해 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이란 책에 나오는 내용을 설명했다. 약은 근본적인 병 치료보다는 증상만 사라지게 할 뿐이다. 3개월 치 노니가루가 200$이라고 한다.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었다. 난 처음 보는 것이라 약효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160$에 구입했다.
잡화가게
짝퉁가방을 위시해서 노니, 카카오오일, 과일 말린 것 등을 팔았다. 장어포 1kg을 60$에 구입했다.
안주용으로 괜찮을 것 같다. 중국식당에서 물고기구이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바니산 테마파크로 갔다.
바니산 테마파크(Ba Ni Hills)(60$)
디지니랜드 같은 놀이 동산이다. 프랑스식민시대 프랑스인들이 별장식으로 지은 유럽풍의 건물을 이용하여 놀이 동산으로 만들었단다. 해발이 1500m 정도에 위치해 시원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5km의 긴 케이블카를 타고 열대 우림의 숲과 계곡을 감상하며 17분을 올라갔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오밀조밀하게 만들어진 고풍스런 건물들이 고급스럽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레일바이크 같은 놀이시설도 몇 개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4D, 5D 극장에서 화질 안 좋은 영화를 봤다. 남자 브라스밴드의 박력 넘치는 재즈연주가 감명 깊었다.
저녁은 우리가 묵은 호텔 근처 아리랑식당에서 제육뽁음을 먹었다.
마사지(20$)
베트남에서 마지막 일정이 될 것 같다. 바니산에서 하루 종일 돌아 다녔더니 몹시 피곤했는지 마사지를 받자마자 바로 꿈나라로 직행했다. 두 시간 받을 걸 후회하며 마사지 호텔 로비에서 한 시간을 더 기다린 뒤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2시간가량 배회하다 베트남 Vietjet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일요일 아침 7시경에 도착했다.
끝으로
여행은 일상을 탈피하여 뭔가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얻기 위해 떠난다. 다낭 여행은 일정이 타이트하지 않아 휴양하기 좋다. 사진을 찍어주며 같이 온 멤버들과 어울리려 노력했지만 그들이 보인 무관심에 조금 화가 났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면 4일 동안 같은 공간에서 보내는 건 보통 인연이 아닐진대… 세대차이라고 넘기기엔 어쩐지 씁쓸하다는 기분을 지우기 어렵다. 그 우울한 기분은 3024장의 사진과 20.9GB의 동영상이 보상해 줄 거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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