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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천태산-2 75m암벽

영동 천태산-2 75m암벽

등산 갈 때 신을 수 있는 신발은 중등산화, 경등산화, 트레킹화, 트레일러닝화로 구분할 수 있다. 중등산화는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있어 발목을 보호해주고 발을 잡아주어 험한 지형에서도 안전을 보장해주는데 비싸고 무거운 게 흠이다. 트레킹화는 주로 산보다는 평지에서 장거리 걷기에 어울리는 신발이다.

트레일러닝화는 산악마라톤용으로 제작된 신발로 가볍고 접지력과 충격 흡수기능이 뛰어나 빠른 속도로 이동시 유리하다. 나는 산에 갈 때 드레일러닝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250g 정도의 가벼운 신발도 있는데 너무 가벼운 것은 발 보호기능이 약하여 300g 정도가 적당하다.

네파 벨로스터(7JC7641-199)

그래서 내가 찾은 트레일러닝화는 “네파 벨로스터(7JC7641-199)”이다. 가장 중요한 무게는 260mm일 때 310g인데 내가 신는 255mm는 297g이었다. 특히 밑창은 아웃솔 계의 명품 비브람(Vibram)으로 되어 있다.

비브람은 현재 매년 3천만개가 넘는 아웃솔을 생산하고 있으며, 무려 1,000개가 넘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비브람 아웃솔을 사용하고 있다. 내구성, 저항력, 마찰력 및 접지력 측면에서 전례 없는 성능을 자랑하고 있는 등산 장비의 진정한 혁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태리의 산악인이자 기업가인 비탈레 브라마니가 1935년 푼타라시카 등반시 리더로 참가하지만, 신고 있던 등산화가 얼어 여섯 명의 대원이 동사한 사고 이 후 등산화의 접지력과 부츠의 강도를 높인 밑창을 개발하였다.

정가는 199,000원이지만 인터넷에서 55,000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옷이나 신발에 붙은 정가를 그대로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건 그냥 회사에서 마케팅 측면에서 정해서 붙여 놓은, 전혀 고려할 필요 없는 터무니없는 가격표일 뿐이다.

75m암벽

높이 714.7m의 천태산(天台山)은 충북 영동군과 충남 금산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의 천태종 본산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산은 작지만 기암절벽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충북의 설악으로 불린다.

이들 기암들 중에도 가장 스릴있고 가파른 암벽이 길이 75m 암벽이다. 거의 직벽으로 로프를 잡고 올라 가야하는 데 와이프가 못 가게 말린다. 날씨도 춥고 눈도 와있는데 너무 위험하다고 우회코스로 가자고 한다. 천 장갑을 끼고 와서 미끄러져서 로프 잡고 올라가기는 어려울 듯하다.

우회코스로 갔는데 여기도 눈이 와서 만만하지 않다. 직벽은 아니지만 상당히 가파른 암벽 몇 개을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데 땀이 날 정도이다. 그늘진 곳은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 높이 가 낮아 쉽게 생각하여 와이프를 데리고 왔는데 쉬운 코스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