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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세계가면누드촬영회(2)



누드사진

인간의 나신을 주제로 하는 누드라는 소재는 항상 말이 많다. 최근에도 누드사진 찍으러 가며 와이프에게 거짓말을

하고 온다는 사람도 많이 봤고 찍은 사진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 둔다는얘기도 들었다.괴테가 말했듯이 인간은

자기가 잘 모르면 부정적이 된다고 한다. 누드사진에 대한 오해도 거기서 온다.결혼하고 난 와이프를 항상 데리고

누드촬영회를 다녔다.몇번 따라 오던 와이프는 이제는 따라 오기를 거부한다. 거기엔 나신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열정없이는 정말 아무 재미도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안개

끝날 시간인 10시를 지나고 있었다. 뭔가 좀더 색다른게 필요했다. 연기제조기를 동원했다. 연기가 장내에 가득하다.

화재 경보기가 작동할지 모른다고 빨리 끄라고 야단이다. 연기에 굴절된 빛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가져온

작은 조명으로 연기 속을 뚫고 아름다운 광선을 만들어내기는 힘들것 같다.안개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이내

사라져 버렸다. 고요한 산속에 피어오른 운무는 사진의 단골소재이기도 하다. 적당히 나신을 가려주어 신비감을 더

극대화 시키는 안개는 어떨 때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해 사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도 한다.




탈과 여인

이제 끝낼 시간이다. 여인을 작은 탈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데리고 왔다. 연출자는 조금 초조하게 보였다. 뭔가 더

의미있는 사진을 만들고 싶었는데... 모든일이 그렇듯이 끝나고 나면 항상 미진한 것이다. 그래서 다음이 존재하는

지 모른다. 끝나고 김가중씨가 쓴 책을 몇권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그중 모델과작가란 책은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모델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모델 특히 누드모델을 구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작가는 사진기술만있다고 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좋은 모델을 선별할 수있고 그들을 자신의 피사체로 만

들 수있는 각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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