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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에서 만난 사람들



1부: 보령 머드 축제에서 만난사람들


7/12 휴일마다 운동시합이나 훈련으로 하루 종일을 보내는 내게시간을 내어 사진찍으러 공휴일날 집을 나선다는 건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보령머드축제에 사진찍으러 가게된 건순전히 전주 토요일 사이클중중앙선을 침범한 수쿠타를 피하다 넘어진 사고 덕분이다. 2주 동안 운동을 할 수없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너무 많아 그 시간의 공허함이 고통스럽기 조차하다.

이러저리 사진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포토리그에서 보령머드축제에 간다는 공지를본 순간 그곳이 내가 갈 곳이란걸 느꼈다.5만원에 버스 태워주고 점심,저녁에 포토리그후원 수건까지 준다는데 그렇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것 같다. 서울에서 맹렬히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보령은 맑은 날씨를 뽐내고 있었다.







보령머드축제

는 브라질의 삼바축제 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성장중이다. 한국사람보다는 외국인이 훨씬 더많은 곳은 여기 밖에 없을 것 같다. 올해는 7월 12일 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동양에서 유일하게 패각분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피부에 좋은 머드팩과 해수욕을 동시에 할 수있고 다양한 행사로 스트레스를 100% 날려 보낼 수있고,외국 젊음이들의광란에 가까운 열기를 느껴볼 수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분위기

를 한마디로 말하라면 동양의 유교적인 가치를 최고의 선으로 생각하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Crazy" 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그냥꺼릴게 없다. 가끔slim한몸매의 미인도 보였지만 대부분은비대한 몸매를 아무 여과없이흔들어 댄다. 사진기를 가져가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주고오늘 하루가 세상 마지막인양 즐거워한다. 그 자연스러운 몸짓과 가식없는 표정이 사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없이 좋은 피사체이다. 여기 온 한국인도 어느 정도는 동화 된듯 신경질적으로 카메라를 손으로 막는 따위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머드체험행사

가 다양하다. 대형머드탕, 머드씨름대회, 머드슬라이딩, 머드교도소, 인간마네킹,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멀리서 온 손님에게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장 사이를 이동하거나 줄을 기다리고 있는 외국인은 나의 좋은 모델이다.



포토레이트

는 사진의 한분야로써 인간의 자연스런 표정을 얼마나 잘 담느냐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이게 어떻게 보면 경치 좋은 곳을 찾아 태양의 각도 까지 따져 가면서 찍는 풍경화 보다는 훨씬 쉬워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카메라를얼굴 근처에 갖디 되면 표정이 굳어지고 카메라를 의식적으로 피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자연스러운 표정을 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여기는 예외이다. 그들은 카메라 렌즈를 그들 코앞에 가져다 되던 말듯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더 잘 찍어달라고 포즈를 잡아주는 지나친 친절이 사진을 망칠(?) 정도이다.














난 그날 1026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많지만 좋은 모델을 찾는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 바로 앞에 카메라 들이대는 게 그렇게 우리 정서에 익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피사체를 찾아 샤타를 눌렀다. 1부는 혼자 찍은 모델 중심으로 사진을 골라봤다. 식당을 잘못 잡아 점심 기다리다 2시간 날려 버리고 4시반에 안면도 석양찍으러 간다고 보채는 바람에 아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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