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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2

좌충우돌 호주 차량여행-2

2017.3.9()



( 우리의 2000km에 달하는 호주여행일정 )

https://drive.google.com/open?id=1k7PGYY0URWr9EOcSeu8ifaIQe8I&usp=sharing

 

렌터카 인수:



공항에 내려 제일 먼저 한 일은 렌터카를 인수받는 것이다. 한국에서 RentalCars site를 통해 예약(6 21,739) 했는데 추가운전자 (하루 일인당 5$*2*6) 와 보험은 따로 들었다. (152.09$)

site에서 예약할 때 full option으로 해야 하는데 신경 안 쓰고 그냥 하다 보니 보험가입을 빠뜨린 모양이다. 해외에서 운전하다 사고 나면 상당히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가입은 필수로 해야 할 것 같다. GPS 도 빌려주는데 하루 10$이라는데 M이 가지고 있는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작은 Gamin GPS를 가지고 와 그것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공항 Alamo 직원이 건네주는 키를 받아 주차장으로 갔다. 예약했던 차가 아닌, 동급차종인 흰 Toyata Camry 였다. 차 표면을 들러보고 사진을 찍은 뒤 차에 올랐다. 운전대가 보이지 않았다. 황당한 이 기분은 호주 여행 끝날까지 날 괴롭혔다.

 

우측 운전대:


호주는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는 몇 안 되는 나라가운데 하나이다. 30년 이상 왼쪽 운전대, 우측통행에 적응된 운전수가 처음 만나는 우측 운전대, 좌측통행은 운전자를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운전은 일종의 습관이지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다. 깜박이를 동작시킨다는 게 브라쉬를  동작시키는 정도는 애교이고 차선을 넘어 역 주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에 모골이 송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느끼는 오른쪽 타이어를 방향은 훨씬 완쪽으로 치우 처 있다는 것이었다. 마주 오는 차와 계속 부딪힐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오른쪽에 세워 둔 차 백미러와 두 번이나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 처음 사용하는 네비게이션도 적응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온통 긴장하며 부들부들 떨며 도로에 처음 나가는 초보운전자의 모습 그대로 였다.

 

1.     Bondi Beach:

    

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이곳이 우리 일정의 첫 시발점이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30분 주차요금티켓을 자동 주차기에서 발부 받아 영수증을 본네트 위에 올려 두었다. 이른 아침이라서 인지 사람도 거의 많지 않고 수영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긴 해변에 조깅하는 사람, 강아지와 산책나온 사람,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여행객들만 드문드문 보였다.



 

2.     Dudley Page Reserve: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작은 언덕을 올라갔는데 작은 건물이 하나 있고 잔디가 넓게 펼쳐진 공원이 나타났다. 멀리 오페라 하우스가 가물가물 보였다. 한때의 한국인 아줌마 관광객들의 요란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3.     Don Ritcher Grave

 

영화 빠삐용의 촬영장소로 알려진 거대한 해안 절벽을 만날 수 있었다. 깍아지른 기암괴석이 백비터 이상 전개되어 있었다.


 

4.     Robertson Park(Watson Bay)

 

예전 호주에서 5번이나 총리를 지낸 Robertson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공원엘 왔다. 낚시배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 큰 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점심으로 가게에서 피자를 먹었는데 밀가루와 치즈가 재료의 전부인 것 처럼 보이는 별로 맛없는 음식이었다.

 


첫번째 숙소( James & Lucy’s House):

 

AirBnB를 통해 예약한 31 regent, Summer Hill에 위치한 숙소를 별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었다. 동네는 조용했고 울창한 나무들이 나른한 오후의 거리를 고풍스럽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거리 넓지 않은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우편함에 들어 있는 키로 내부로 진입했다. 방 두 개, 거실, 부엌 깨끗하게 정도되어 있어 하루 머무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가져온 고량주를 한잔씩하고 5분 정도 걸어 Summer hill 지하철로 갔다. 시드니의 명물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Circular Quay 역에서 하차했다.


 

5.     오페라 하우스 & 하버브리지:

 

비도 오지 않는데 오페라하우스 뒤로 영롱한 일곱 색체 무지개가 펼쳐 지고 있었다. 수많은 인파들 속에 썩여 우리도 맥주를 들이키며 호주에서의 낭만을 즐기고 있었다. 이 순간이 호주에서의 최고의 시간이란 걸 당시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우린 가끔 지나친 낙천에 사로 잡혀 미래는 항상 더 밝고 아름다울 꺼 라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다. 돌아 오는 길에 Romeo’s 라는 슈퍼마켓에 들러 소고기 와 양파, 과일등을 구입했다.


 

숙소에 들어와 소고기와 양파를 볶아 안주로 삼고 고량주와 양주를 마시며 일탈의 즐거움에 마음껏 빠져 들었다. 우린 지나간 세월의 추억에 사로 잡혀 끝도 없이 화제를 이어갔다.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렸다. 옆집에서 흘러나오는 고성에 참다 못한 나이 지긋한 아저씨의 성난 얼굴이 보였다. 360ml 고량주 한 병이 사라지고 1리터 양주가 거의 바닥을 고할 무렵 C가 먼저 자러 들어 갔고 우리도 곧 꿈속으로 빠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