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금학산 고대산 연계산행-1 금학산(金鶴山) 매바위

철원 금학산 고대산 연계산행-1 금학산(金鶴山) 매바위
연계 산행은 두 개 이상의 산을 한 번의 산행으로 이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하게 여러 봉우리를 넘는 것과는 달리, 능선이나 고갯길 등을 이용하여 인접한 다른 산으로 이동하며 등반하는 것을 말한다.



산은 주변 지형보다 높이 솟아오른 지형 전체를 의미하며, 하나의 봉우리 또는 여러 개의 봉우리, 능선, 계곡 등으로 이루어진다. 봉우리는 산의 가장 높거나 두드러진 부분을 지칭하며, 산의 정상을 이룬다.



2025.06.18
이번 주 산행이 가능한 날은 수요일 뿐이었다. Y에게 연락했지만 선약이 있단다. 100대 명산이라도 가려고 “좋은 사람들 산악회” 예약 사이트를 방문했다. 이미 다녀온 곳들을 제외하고 남은 선택지는 철원 금학산-고대산 연계 산행뿐이었다.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산 이름이었고, 100대 명산에도 속하지 않아 큰 기대 없이 신청했다. 예상대로 사진 찍을 만한 풍경은 부족했고, 폭염 속에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훈련에 가까웠다. 최근 산행 중 가장 힘든 경험이었다. 산행 후 이틀 동안 다리가 쑤셔 잠을 설칠 정도였다.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 후 찾아오는 고통과 비견할 만했다. 해발 1,000m도 안 되는 산에서 이렇게 녹초가 될 줄은 몰랐다. 날머리에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가파른 언덕길이 2시간 이상 이어지며 기진맥진하게 만들더니, 금학산을 완전히 하산한 후에도 도로를 따라 한참을 이동하여 고대산에 올라야 했다.



챙겨 간 물 세 병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에 목이 말라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저절로 욕이 나왔다. 이름 없는 산, 볼품없는 경치, 극심한 피로감. 가성비 최악의 산행이었다. 물론 산이 잘못한 것은 아니다. 산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무턱대고 따라온 내 잘못이지…



보통 버스는 오전 9시경 휴게소에서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그 시간을 이용해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으로 먹을 김밥이나 빵을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휴게소라고 할 만한 곳 없이 식당이나 편의점은 커녕 커피점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공터에 차를 세웠다.



커피점에서 아무리 둘러봐도 먹을 만한 것이 1,000원에 파는 작은 빵 밖에 없었다. 두 개를 샀지만 맛도 없고 목이 너무 말라 한 개만 먹고 나머지 하나는 집까지 가져왔다. 제대로 먹지 못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금학산(金鶴山) 매바위

금학산 등산로에 위치한 대표적인 바위라고 한다. 안내판에는 매의 부리와 몸체가 뚜렷하고, 반대편 바위는 웅크린 암컷에 비유된다고 적혀있지만, 크기도 작고 매의 형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바위 자체도 특별하지 않고 주변 경관도 평범해서, 지자체에서 억지로 의미를 부여한 이름처럼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