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땡처리 패키지여행 후기(하나투어3박5일)- 만리장성(萬里長城)

북경 땡처리 패키지여행 후기(하나투어3박5일)- 만리장성(萬里長城)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흔히 새해가 시작되면 대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올해엔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 원래 인간의 삶이란 부질없는 것이다. 다 허망한 것이다. 오늘 하루 행복하고 즐겁게 살면 그만이다.



애초에 큰 꿈을 갖는 것 자체가 무리다. 우린 그 허망한 꿈을 쫓아 얼마나 자신을 학대하고 고통스러운 날을 감내해야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야박한 것이다. 지금의 즐거움과 행복이 지속되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최소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서는 안되겠다. 그 미래속엔 자식과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까지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건 넌센스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면 된다. 걱정한다고 달라질 껀 아무것도 없다. 아무튼 북경에서 맞이하는 올해는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일만 있기를 빌 뿐이다.



5시 30 모닝콜, 6시 30분 식사, 7시 30분에 Bus를 타고 대망의 "만리장성"으로 갔다.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의 산성, 진나라를 창업한 진시황의 무모하도록 큰 꿈이 얼마나 많은 백성들을 고통 속으로 빠뜨리고 죽음으로 몰아넣었을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북한산성 같은 한국의 산성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능선을 따라 축조되는 경우가 많고, 성벽은 주로 자연석을 다듬어 쌓았으며 높이도 낮고 쉽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만리장성 같은 중국의 산성은 인공적인 요소가 강하며, 벽돌이나 다듬은 돌을 사용하여 견고하고, 성벽의 높이와 폭이 넓어 마차가 이동할 정도로 만드는데 엄청난 인력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람이 세게 불면 케이블카 운행이 안된다 해서 걱정을 했었는 데 다행이 운행이 중지되지는 않았다. 날씨가 너무 추워 정상에서 오래 버틸 수가 없다. 눈 내린 산성을 카메라 속에 담고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로 철수했다.



만리장성(萬里長城)

만리장성(萬里長城)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거대한 인공 건축물 중 하나로, 수천 년에 걸쳐 북방 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중국의 여러 왕조들이 건설하고 보수한 방어 성벽이다. "만리"라는 이름은 실제 길이가 약 2만 1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매우 긴 성벽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그 역사적, 군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만리장성은 기원전 7세기 춘추전국시대, 당시 북방 민족의 침입에 대비하여 연(燕), 조(趙), 위(魏), 진(秦) 등의 국가들이 각각 국경을 따라 성벽을 쌓기 시작했다. 기원전 221년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은 기존의 여러 성벽들을 연결하고 확장하여 더욱 길고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때 동쪽의 요동(遼東)에서 서쪽의 임조(臨洮)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장성이 건설되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인력과 자원이 동원되었으며, 가혹한 노동 조건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진나라 이후에도 한(漢), 수(隋), 당(唐) 등의 왕조들이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수하거나 확장했고, 특히 명(明)나라 시대에 들어와서는 북방 민족의 침입이 더욱 거세짐에 따라 대대적인 보수와 증축이 이루어졌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만리장성은 명나라 때 건설된 것이다.


